'밥 한 공기' 논란에 유감 표한 조수진... "진의 왜곡한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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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진의를 왜곡해 선전·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
"남아도는 쌀 문제"의 해결책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제안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비판 여론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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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기자]
▲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조수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 남소연 |
"(제) 진의를 왜곡해 선전·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
"남아도는 쌀 문제"의 해결책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제안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비판 여론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사실상 사과를 거부한 셈이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 중 한 사람이자 당 민생대책특별위원회인 '민생119'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의원은 5일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을 위한 특위 민생119 첫 회의(4월 3일)에선 예산, 법제화 없이 실생활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개진됐다"라며 "농번기를 앞두고 외국인 노동자 숙소를 점검해보자는 아이디어라든가, 밥 한 공기 먹기 캠페인, 쌀 빵·쌀 케이크 같은 가루 쌀 제품 현장 찾기 등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해보자는 아이디어 등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쌀 피자 만들기 등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친 일이 있다"라며 "민생119 회의에서 나온 몇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선전·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주시라"라는 당부였다.
자신은 민생119 회의에서 나온 여러 아이디어 중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부를 소개한 것일 뿐이라는 취지이다. 그는 오히려 본인을 향한 당 안팎의 비판을 '진의를 왜곡'한 '선전·선동'으로 규정했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쌀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우리 민생119에서 나온 것"을 소개하겠다며 "가령 우리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 굉장히 지금 가슴 아픈 현실 아닌가?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를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관련 기사: 양곡관리법 반대 조수진의 대안 "밥 한공기 다 비우기 하자" https://omn.kr/23e1m ).
▲ KBS라디오와 인터뷰에 나선 조수진 민생119 위원장 조수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5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당 최고위원이자 민생특위인 '민생119'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반대하며 그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을 제안해 빈축을 사고 있다. |
ⓒ KBS1라디오 |
위 대변인은 "민생과 식량 주권이 걸린 문제조차도 정부와 여당은 아무 대안도 없이 싸움을 위한 싸움, 정쟁을 위한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것을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했다.
또한 "그저 웃고 넘길 해프닝이 아니라 이 나라 여당의 철학이고, 민생에 대한 자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대안 없이 거부만 하는 대통령과 '윤심 바라기'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여당을 향한 국민의 실망은 분노로 쌓여가고 있음을 명심하시라"라고 덧붙였다.
당내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밀어붙인 민주당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여권을 모두 비판했다. 특히 "제일 실망스러운 것은 야당도 아닌 여당에서, 밥을 많이 먹는 게 대안이라는 분, 밥을 많이 시킨 후 버리는 것이 대안이라는 분 등등, 양곡법 이슈를 희화화하는 것"이라며 "밥을 많이 먹거나 버리자는 여당 정치인들에게 묻는다. 정치가 그렇게 가볍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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