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세계차엑스포 홍보에 보성군청 전 직원 진심 총력

전송겸 2023. 4. 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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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모델? 보성군청 직원이에요!...보성군청 직원들의 세계차엑스포 홍보. (보성군 제공)

제11회 보성세계차엑스포 홍보에 전남 보성군청 전 직원이 팔을 걷어붙이고 뛰어들었다. 

6일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보성군이 공개한 세계차엑스포 홍보 영상 중 ‘차 먹방’ 편은 전문 모델이 아닌 보성군 공무원이 직접 출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차 먹방’편에 참여한 박승희 주무관은 세계차엑스포라는 콘셉트에 맞게 한국, 일본, 중국, 영국 등 4개국 의상을 입고 각국의 차 문화를 발랄하게 소개하는 연기를 펼쳤다. 

군은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보성군 일원에서 개최되는 보성세계차엑스포 홍보를 위해 보성군은 지난달 27일 3편의 홍보 영상을 업로드했다. 

3편의 홍보 영상은 전 세계의 차를 다 마신다는 ‘차 먹방’편, 송혜교 주연의 더글로리를 패러디한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편, 엑스포로 축제를 한 번에 즐기자는 ‘보성을 만나야 하는 이유’ 편이다.

영상 댓글도 “모델이 너무 예뻐요.”, “보성세계차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보성 차 먹방하고 싶어요.”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보성군 공무원 SNS 홍보단 70여 명이 함께 보성세계차엑스포 SNS 집중 홍보에 나섰다. 

보성군 공무원 홍보단은 보성차밭, 제암산자연휴양림, 율포해변 등 보성 대표 관광지를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SNS에 공유하며 세계차엑스포 성공 기원을 위한 홍보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홍보 사진 촬영과 영상 제작에 직원들이 참여해 홍보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친근하면서도 지역을 잘 알릴 수 있는 홍보 콘텐츠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철우 보성군수의 고려시대 뇌원차 진상행렬 재연. (보성군 제공)

앞서 보성세계차엑스포 D-30일을 앞둔 지난달 30일에는 녹차수도 보성군이 서울 경희궁에서 사전 홍보행사로 ‘붐업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날 붐업 페스타에서 보성군은 고려시대 왕의 차로 알려진 ‘뇌원차’ 진상 행렬과 진상식을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행렬단은 이날 오후 1시 흥화문을 출발해 승정전까지 행진한 후 특설무대에서 왕에게 뇌원차를 진상했다. 행렬단에는 김철우 보성군수, 손학래 보성세계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보성차인 등 60여명이 전통의복과 소품 등을 갖추고 참여했다.

진상의식이 끝난 후에는 홍보대사 위촉식과 경희궁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보성녹차 나눔 행사가 이어졌다. 아이돌 그룹 머스트비(남성 5인조)와 시그니처(여성 7인조), 서울 노원구 손영준 구의원, 서울 성북구 소형준 구의원 등이 보성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보성군은 고려시대 뇌원차 진상행렬 재연을 통해 1000년의 역사를 가진 보성차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제11회 보성세계차엑스포를 홍보를 위해 이번 ‘붐업 페스타’를 개최했다.

진상의식에 사용된 ‘뇌원차’는 고려시대 왕실에서 사용했던 어용차로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등에서도 기록을 찾을 수 있다. 보성군 웅치면 약산마을 일대의 가을평 다소에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뇌원차는 사각형태의 떡차로 구수하고 부드러우며 끝 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순 음용뿐만 아니라 고인이 된 신하에게 내리는 장례용, 거란에 보내는 예물용, 일반 신하에게 내리는 하사용 등으로도 사용됐다고 알려져 있다.

보성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철우 보성군수는 “엑스포 개막 D-30일 행사로 조선의 5대 궁궐 경희궁에서 왕의 차를 진상하는 재연 행사를 열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엑스포 성공 개최를 통해 1000년의 보성 차가 세계를 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차 재배 면적을 자랑하는 차 주산지다. 농산물지리적표시 제1호 보성녹차를 비롯해 계단식 전통차 농업시스템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다.

보성세계차엑스포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리며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불꽃축제, △일림산 철쭉제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 △전국단위 스포츠대회 △보성군민의 날 등 다양한 축제가 동시에 열리는 통합축제형 엑스포로 개최된다.

특히, 제11회 보성세계차엑스포는 이색 도슨트와 함께하는 주제관, 6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차문화전시관, 티 아트관, 세계 티 로드관, 동아시아 차문화 2,000년 유물전시관 등 다양한 전시관과 월드 티 퍼포먼스, 티 푸드쇼, 티 칵테일 갈라쇼 등의 특별행사 및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올봄 최고의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성=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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