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가산점 위해 총드는 K-고3"…학교 속 디스토피아, 다크 판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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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은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학교, 대학 등 기관에서 꿈, 인간관계, 시험, 경쟁 등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가 중심이 됐다.
학교 내 아포칼립스를 다룬다는 점에서 '방과 후 전쟁활동'은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과 함께 언급되고 있다.'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침투한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그린 이야기로 기괴한 비주얼과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등 개성 강한 학생 역의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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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은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학교, 대학 등 기관에서 꿈, 인간관계, 시험, 경쟁 등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가 중심이 됐다. 하지만 최근 학원물은 표현 제한 수위가 없는 OTT와 만나 판타지 장르의 색을 확고하게 덧입히고 있다. 보통의 학원물이 이상적인 학교나 교육 환경 속에서 현재의 입시나 학교 생활의 문제점을 짚었다면, OTT발 학원물은 현실의 학교 문제를 재앙으로 치환해 살핀다.
지난달 31일 티빙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은 수능을 앞두고 미확인 물체와 싸워 가산점을 얻기 위해 전국 고등학교 3학년들이 징병되어 싸우는 이야기로,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상 언어로 옮겼다.
지구에 등장한 미확인물체가 인간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자, 정부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마저도 징집 대상으로 간주한다. 꼭 고등학교 3학년이어야 한다.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은 간절함이 없지만, 대학 입시를 앞둔 고3은 가산점을 부여한다면 충분히 총을 들 것이라는 정부의 전략이다.
중심인물인 3학년 2반 학생들은 사상 초유의 국방 위기 사태에 떠밀리듯 전쟁터로 내몰린 후 혼란스러워하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은 죽음을 마주하며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가산점을 더 받고자 이기적으로 변하는 학생, 다 같이 살기 위해 각성해 미확인물체를 향해 총을 쏘는 학생 등 디스토피아 속 다채로워진 캐릭터 플레이가 이어진다.
구체와 미확인물체가 극을 휩쓸며 SF 판타지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가산점 부여라는 설정 하나로 '방과 후 전쟁활동'은 지독한 현실이 된다. 우리나라는 수험생들의 치열한 입시 전쟁 속을 살아가고 있다. 가산점 하나가 간절한 수험생들의 모습은 현실이나 극중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혼란과 갈등이 난무하지만 3학년 2반 학생들은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 목표인 상황에서 인간의 본성과 감정, 그리고 강한 유대 관계를 중심으로 나아간다. 무책임한 어른들과 달리, 더 이상 누군가의 죽음을 막기 위해 달라지기로 결심하며 파트 1을 마무리 했다. 파트 2는 학생들이 자신의 본성과 감정을 인식하고 자아성찰하는 성장을 예고했다.
학교 내 아포칼립스를 다룬다는 점에서 '방과 후 전쟁활동'은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과 함께 언급되고 있다.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침투한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그린 이야기로 기괴한 비주얼과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등 개성 강한 학생 역의 배우들의 열연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의 시작을 학교 폭력과 연결시켜 극 안에서 학폭의 문제점을 노골적으로 부각시켰다.
이재규 감독은 "학교 폭력이지만 모든 집단이나 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고 일반 사회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작품을 본 후에 우리 사회와 다른 점이 없구나, 난 어떤 사람인가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학교 폭력 설정에 대해 설명했다.
대재앙이 일어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학생들의 생존 이야기는 매우 긴장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긴장감과 스릴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로 이어진다. 또 일상과는 다른 상황에서 인간의 본성과 감정, 그리고 가치관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 제공으로 이어진다. 장르적인 재미와 메시지를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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