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파전·삼겹살 당기는 ‘과학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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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이면 파전이나 삼겹살이 떠오르곤 한다.
그 이유는 보통 전이나 고기를 구울 때, 프라이팬에 '치직'하며 기름이 튀는 소리가 떨어지는 빗소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실제 2010년 국내 한 비만클리닉에서 식욕에 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비 오는 날 식욕이 증가한다고 답한 사람이 57%로 가장 많았다.
즉, 비 오는 날 우리는 본능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찾기 위해 파전이나 삼겹살을 떠올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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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비가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우울감과 식욕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비가 오면 일조량이 줄어들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증가하고,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멜라토닌 호르몬이 늘고 세로토닌이 줄면 식욕은 증가한다. 또한 맑고 따뜻한 날에 비해 비가 오고 흐린 날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대사 작용이 더 활발해진다. 이와 함께 소화 기능도 활성화되면서 공복감을 더 빨리 느끼고, 식욕이 증가하게 된다. 실제 2010년 국내 한 비만클리닉에서 식욕에 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비 오는 날 식욕이 증가한다고 답한 사람이 57%로 가장 많았다.
이때 파전을 먹으면 밀가루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주성분인 아미노산과 비타민B가 체내 탄수화물 대사를 높여 일시적인 우울감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해물파전에 들어있는 해산물은 요오드와 칼슘을 보충해주며, 파의 풍미를 내는 성분인 황화알릴이 해산물이 가지고 있는 비타민B1의 흡수율을 높여 체내 지속적인 활성을 돕고 기분을 상승시킨다.
삼겹살도 마찬가지다. 돼지고기에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트립토판이 100g당 250mg 정도로 풍부하다. 트립토판 함량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뇌 속에 세로토닌이 많이 생겨 기분이 좋아지고,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코르티솔의 양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비 오는 날 우리는 본능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찾기 위해 파전이나 삼겹살을 떠올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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