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000만주 공매도 폭탄’...SK하이닉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4. 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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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블록딜로 1000만6643주 공매도 매매
교환사채 발행 관련 포트폴리오 정리 차원 추정
(출처=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1000만주 넘는 공매도 ‘폭탄’을 맞아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정규 시장과 시간 외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를 금지한다고 공시했다. 공매도 금지일에 주가가 5% 이상 하락하면 공매도 금지 기간이 연장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공매도 물량은 4월 4일 하루에만 1000만6643주였다. 거래 대금은 8362억원으로, 3일 공매도 거래 대금(96억원)의 87배에 달한다. SK하이닉스에 공매도가 쏟아지면서 코스피 공매도 거래 대금도 3일 6285억원에서 4일 1조3998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SK하이닉스 공매도가 불공정거래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4일 공매도 물량의 대부분은 장 개시 전, 장 개시 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의 외국인 공매도 물량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조2000억원대의 해외 교환사채(EB)를 발행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매도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간 후 발행사가 보유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다.

SK하이닉스 주가는 4일 교환사채 발행 영향으로 3.1% 하락했지만, 5일 오후 2시 기준 전일 대비 0.59% 오른 8만5000원에 거래되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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