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로 훨훨 날았다...엘앤에프 ‘매출 1조 클럽’ 신규 진입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4. 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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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진입 39곳 중 매출 규모 1위에 올라
(CEO스코어 제공)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 상장 중견기업은 23곳이 새로 진입하고 3곳이 탈락해, 총 39곳으로 조사됐다. IT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철강·금속·비금속 업종이 매출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가장 많이 성장한 기업은 엘앤에프였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2곳의 2021년과 2022년 실적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상장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263조8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의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15조741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중견기업은 코스피나 코스닥 주권상장법인이면서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분기)보고서상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기업 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로부터 중견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을 의미한다. 즉, 대기업 군에 들지 않으면서 일정 규모 이상의 코스피,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중견 상장기업은 총 39곳으로, 2021년(16곳)보다 23곳 늘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26곳이 신규 진입했고, 3곳이 탈락했다.

(엘앤에프 제공)
이 중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였다. 엘앤에프는 매출이 2조9165억원이 늘어나 ‘1조 클럽’에 신규 진입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2차전지 양극화 물질 판매량이 대폭 확대된 영향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이어 DN오토모티브(2조2256억원↑)와 비에이치(6441억원↑), 세보엠이씨(5993억원↑), 코웰패션(5193억원↑), 휴스틸(4144억원↑) 순으로 매출 증가폭이 컸다.

반면 위니아(2708억원↓)와 탑엔지니어링(1484억원↓), KPX케미칼(372억원↓) 등 3곳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하며 ‘1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액이 8조6237억원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고, 자동차·부품, 철강·금속·비금속, 석유화학, 조선·기계·설비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은 IT전기전자,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서비스, 유통, 건설·건자재 등의 업종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서비스 업종의 위메이드였다. 위메이드는 2021년 영업이익 974억원을 기록했지만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849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유통 업종 내에서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큰 기업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다. 교촌에프앤비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78.4%(321억원) 감소했다. 교촌치킨은 이에 올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최초로 가격 인상에 나서기도 했다.

건설·건자재 업종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은 삼부토건의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삼부토건은 2021년 영업손실 44억원에 이어 2022년 영업손실 630억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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