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고령환자, '나쁜 콜레스테롤' 조절에 병용 치료 효과적"

이관주 2023. 4. 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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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고령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중선 교수는 "75세 이상 고령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과 비교해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조절함은 물론 부작용으로 인한 약물 중단,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고령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안전성 높은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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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
부작용 적고 효과 우수

75세 이상 고령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제공=연세의료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이용준·이상협 교수 연구팀과 고신대병원 심장내과 허정호 교수팀은 75세 이상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 치료가 기존 고용량 스타틴 단독 치료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고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인한 중단 사례도 낮다고 5일 밝혔다.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재발, 심인성 사망을 막기 위해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5㎎/㎗ 또는 70㎎/㎗ 이하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스타틴 약물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고령 환자의 경우 고용량 스타틴 치료를 지속하면 근육통, 간 기능 저하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 장기적인 투약에 제한이 있어 충분한 합병증 억제 효과를 보기 어렵다.

연구팀은 앞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란셋에 발표한 RACING 연구(고강도 스타틴 단독치료와 비교해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의 LDL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의 우수성을 증명)의 연령 기반 하위분석을 진행했다. 2017년 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26개 병원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하지동맥질환 등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중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 574명을 대상으로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과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자료제공=연세의료원]

두 치료 요법을 무작위로 배정한 후 3년간 추적해 LDL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와 심혈관계 사망, 뇌졸중 발생,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두 집단의 관찰 기간동안 LDL 콜레스테롤 수치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에서 57㎎/㎗, 단독요법군에서 64㎎/㎗로 나타나 병용요법군에서 우수한 LDL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보였다. 심혈관계 사망과 뇌졸중 발생, 심혈관 사건 발생률에 있어서는 병용요법군이 10.6%로 단독요법군(12.3%)과 차이가 없었다.

부작용이나 불내성 등으로 인해 약물을 중단해야 했던 비율의 경우 병용요법군은 2.3%로 단독요법군 7.2%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틴 장기 복용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 측면에서도 추적 기간 병용요법군은 10%로 단독요법군 18.7%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김중선 교수는 "75세 이상 고령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과 비교해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조절함은 물론 부작용으로 인한 약물 중단,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고령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안전성 높은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 27.206)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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