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해?] 몰입과 응원을 부르는 '리바운드', 성공을 향해 쏘는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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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의 신작 '리바운드'는 제목이 모든 걸 설명해 준다.
농구에서, 슈팅한 공이 골인되지 아니하고 림이나 백보드에 맞고 튀어 나오는 일을 '리바운드'라 부르는데, 장항준 감독은 리바운드 된 공을 포기하지 않고 성공의 기회로 삼는 청춘들의 구슬땀을 카메라에 담았다.
'리바운드'는 2012년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 고교농구 대회에서 단 6명의 엔트리로 출전한 최약체 팀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연승의 쾌거를 이루어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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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의 신작 '리바운드'는 제목이 모든 걸 설명해 준다. 농구에서, 슈팅한 공이 골인되지 아니하고 림이나 백보드에 맞고 튀어 나오는 일을 '리바운드'라 부르는데, 장항준 감독은 리바운드 된 공을 포기하지 않고 성공의 기회로 삼는 청춘들의 구슬땀을 카메라에 담았다. 즉,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란 없다. 나아가기 위한 과정만 있을 뿐이다.
'리바운드'는 2012년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 고교농구 대회에서 단 6명의 엔트리로 출전한 최약체 팀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연승의 쾌거를 이루어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제 이야기다.
실화라는 점과 국내 최초 농구 영화라는 점, 무엇보다 방송에서 입담으로 활약하고 있는 장항준 감독의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영화는 2010년 스물 다섯의 강양현(안재홍 분)이 구색 맞추기 위해 부산 중앙고 농구부 코치로 임명되는 순간으로 돌아간다. 과거의 영광은 사라지고 부진한 성적으로 골칫거리가 되어버린 농구부를 교장이 없애려 하자, 다른 선생님들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농구부를 그냥 없애기는 아쉬우니, 명목상 유지할 것을 제안한다. 그런 면에서 부산 중앙고 출신으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영현이 적임자였다.
시작은 구색 맞추기였을지 몰라도, 강양현은 진심으로 농구부를 부활시키려고 마음 먹고, 농구를 잘하는 학생들을 수소문한다. 중학교 시절, 주목받는 선수였지만 슬럼프에 빠진 가드 기범(이신영 분), 부상으로 농구를 포기한 스몰 포워드 규혁(정진운 분), 농구를 처음 시작하지만 피지컬과 재능이 뛰어난 순규(김택 분), 길거리 농구로 실력을 쌓은 강호(정건주 분) 여기에 신입생 재윤(김민 분)과 진욱(안지호 분)가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일원이 된다.
초반 강양현 코치가 선수들을 모으는 과정은 꼴찌들의 반란을 서사로 가져가는 많은 스포츠 영화들과 비슷한 결로 '리바운드'의 매력이 극대화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리바운드'의 진가는 중후반부터 드러난다.
팀의 붕괴를 맞은 후 도원결의한 강양현 코치와 선수들이 다시 뭉친 후 전국 대회에서 출전해 신안고, 한성 부고, 광산고, 그리고 결승전 용산고와 맞붙는 경기 장면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장항준 감독은 경기 장면을 실제 장면처럼 재현했다. 해설과 코치로 관객들의 이해와 설명을 돕고, 카메라 속도감, 원테이크, 내레이션 등으로 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극대화해 그대로 몰입하게 만든다.
경기를 보는 내내 선수를 연기한 배우들이 노력이 짐작된다. 특히 천기범 선수 역의 이신영은, '리바운드'를 찍기 전 농구를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두 달 동안의 연습 끝에 실제 농구 선수들의 기술을 구현해냈다.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았던 선수들도 계속해서 리바운드를 시도하며 결국 각자 영광의 순간을 맞이한다.
지난 1월부터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조성된 '농구 붐'이 '리바운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속 실화의 주인공인 강영현 선수를 비롯해 선수들이 깜짝 출연해,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5일 개봉. 러닝타임 1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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