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 ‘그린 몬스터’ 넘기며 빅리그 첫 홈런

홈런을 때리고 기뻐하는 배지환.   로이터 연합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배지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0대 1로 뒤진 2회초 역전 2점 홈런을 기록했다.

2회초 2사 상황에서 케이넌 스미스-은지바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쓴데, 보스턴의 포수 리스 맥과이어가 공을 뒤로 빠트리면서 낫아웃이 됐다.

이에 배지환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첫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 선발 닉 피베타의 초구 94.8마일(약 152.5㎞) 직구를 그대로 밀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특히 팬웨이파크의 왼쪽 담장 높이는 무려 11.3m나 돼 ‘그린 몬스터’라 불린다. 배지환은 힘으로 그린 몬스터를 넘긴 셈이다. 홈런 타구 속도는 164㎞, 홈런 비거리는 109ｍ, 발사각 26도로 측정됐다. 

지난해 9월 콜업돼 빅리그에 데뷔해 10경기를 치른 배지환은 새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4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다.

한편 배지환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피츠버그는 3회초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솔로 홈런과 7회초 레이놀즈의 중전 안타로 2점을 추가해 4대 1로 앞서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