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농민보호? ‘밥 한공기 비우기’로”…진행자 ‘실소’

나경연 2023. 4. 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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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라디오에 출연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언급하며 "여성분들은 다이어트를 위해서 밥을 잘 먹지 않는데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쌀이 오히려 칼로리가 낮다"고 밝혔다.

이에 조 의원은 "여성분들 같은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이 많은데 밥은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 오히려 칼로리가 낮다"며 "그런 걸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야 한다든가, 국민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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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여성들 다이어트로 밥 잘 먹지 않아…다른 식품보다 쌀이 칼로리 낮다”
이준석 거센 비판…“‘밥 한공기 다 먹기’로 대안 경쟁 할 수 있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라디오에 출연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언급하며 “여성분들은 다이어트를 위해서 밥을 잘 먹지 않는데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쌀이 오히려 칼로리가 낮다”고 밝혔다. 농민 보호 방안을 물었던 진행자는 조 의원의 답변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국민의힘 민생대책특별위원회 ‘민생119’ 위원장을 맡은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민생119에서 농민들이 당장 힘들다고 하면 보호해줄 방안이 논의된 바 있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조 의원은 “쌀과 관련해 민생119에서 나온 건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이라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답했다.

진행자는 “한 공기 다 먹기? ‘두 공기 먹기’ 이런 거요?”라고 되물으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실소했다. 이에 조 의원은 “여성분들 같은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이 많은데 밥은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 오히려 칼로리가 낮다”며 “그런 걸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야 한다든가, 국민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의원의 답변은 ‘정부와 여당이 반대하고 있는 양곡관리법이 농어촌 민생과 관련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조 의원은 양곡관리법에 대해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이 법이 과연 농업의 미래와 관련이 있냐”고 반문하며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지금 농가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외국인 노동자 유치 문제”라면서 “외국인 노동자를 유치하고 돌보기 위해서는 기숙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자치단체마다 기숙사 시설이 뒷받침이 안 된 곳이 많다”며 현장답사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의 이날 발언은 정치권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양곡관리법을 반대하면서 그 대안으로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그래서 밥을 잘 안 먹는다’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하자’ ‘밥이 오히려 다른 식품에 비해 칼로리가 낮다는 것을 알리자’ 등을 말한다면 이걸 가지고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냐”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지적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뭘 자꾸 먹는 당심 100% 지도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아침에 구내식당에 모여 학식을 먹고, 민생 어쩌구 하면서 편도(편의점도시락)를 먹고, 이제는 밥 한 공기를 다 먹자고 한다. 먹방으로 정치할 거면 그냥 쯔양(유튜버)이 당대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3일 출범한 민생119는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광주·전남 지역의 가뭄 대책으로 ‘섬에 물 보내기 운동’을 1호 과제로 정했다. 조 의원은 민생119 첫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견을 들어보니 마실 만한 물도 중요하지만 공업용수, 농업용수도 부족하다고 해서 물 보내기 대국민 운동으로 명명하고 구체적 실천 방안을 취합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는 생수가 될 수도 있다. 서울만 해도 아리수라는 수돗물이 깨끗하다”고 덧붙였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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