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도 감탄한 슈퍼 캐치, 확실한 경쟁력 갖춘 김호령
안희수 2023. 4. 5. 09:57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31)은 시즌 두 번째 경기부터 시즌 전체 명장면으로 남을만한 호수비를 보여줬다.
상황은 이랬다. KIA가 8-3으로 앞서 있던 5회 말 2사 1·2루에서 선발 투수 이의리가 SSG 랜더스 타자 박성한에게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는데,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호령이 공을 끝까지 쫓아 몸을 날려 포구를 해냈다. 낙구 지점을 정확히 포착한 뒤 머리 뒤, 그것도 대각선으로 넘어간 공을 잡아냈다. 우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이 장면을 보자마자 양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마운드 위 이의리는 두 손을 머리에 짚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김호령은 툭툭 털고 일어나 공을 내야수에게 건넸다.
이 타구가 안타가 됐다면, 1루 주자도 무난히 홈을 밟을 수 있었다. 3점 차로 추격을 허용하면 다잡은 승기를 내줄 수 있었다. 이의리의 실점도 늘어난다. 김호령의 호수비가 모든 걸 지웠다. KIA는 이날 9-5로 승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4일 KT 위즈와의 수원 주중 원정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그야말로 '슈퍼 캐치'였다. 결코 쉽게 잡을 수 없는 타구였다"고 극찬하며 "(선발 투수) 이의리뿐 아니라, 팀에도 큰 힘이 되는 수비였다"고 했다.
김호령의 수비 커버 범위는 이미 정평이 났다. 이 점을 고려해도 환상적인 수비였다. 매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공격력 탓에 주전을 굳히지 못했던 선수다. 하지만 꼭 타점이 아니더라도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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