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너무하는 거 아니오!?…'학부모 운동회'에 세계챔피언 출격→ '폭풍 질주'

김현기 기자 2023. 4. 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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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운동회에 세계 챔피언이 등장해 '폭풍 질주'를 펼쳤다.

CNN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올해 36살로 아직 현역인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최근 5살 아들 지온의 학교 운동회에서 여성 가족 100m 경기에 참가했다.

그는 "원래 학부모 달리기 경기에 나갈 생각이 없었다"며 "그런데 올림픽 선수로서 우리 가족이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여겨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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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가족 운동회에 세계 챔피언이 등장해 '폭풍 질주'를 펼쳤다.

1등은 당연히 챔피언의 것이었다. 만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 육상 여자 100m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건 자메이카 영웅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다.

CNN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올해 36살로 아직 현역인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최근 5살 아들 지온의 학교 운동회에서 여성 가족 100m 경기에 참가했다.

우승은 보나마나였다. 영상에 등장한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모자를 거꾸로 쓴 뒤 출발할 때부터 다른 여성들과 큰 차이를 벌리더니 거의 30~40m 차이를 내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른 학부모들은 질투를 내거나 항의할 경황도 없었다. 그저 환호성을 지르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질주를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152m 단신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우사인 볼트와 자메이카 육상 '골든 제너레이션'을 이끈 프레이저-프라이스의 출전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원래 학부모 달리기 경기에 나갈 생각이 없었다"며 "그런데 올림픽 선수로서 우리 가족이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여겨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첫 경기에서 넘어졌고, 이후 장애물 넘기에선 3등을 했다"며 "이후 남편이 '아빠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모든 점수가 합산된다.

우리 가족은 종합 4위를 차지했고 아들이 운동회를 즐겼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은퇴 선수가 아니라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어 이날 경기 참가가 더욱 시선을 끌었다.

2008년과 2012년 올림픽 2연패에 이어 2016 리우 올림픽에선 육상 여자 100m 동메달을 딴 그는 2020 도쿄올림픽에선 400m 계주 금메달, 100m 은메달을 땄다.

200m에도 강해 런던 올림픽 땐 200m 2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메달이 금3 은4 동1다.

또한 지난해 미국 유진애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금메달이 5개나 되는 현역 월드 챔피언이다.

이날 프레이저-프라이스를 가족 운동회로 이끈 아들은 지난 2017년 태어났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출산 이후 기록이 더 빨라져 100m 개인 최고기록이 2021년에 수립한 10초60이다. 여자 운동 선수에게 출산이 끝이 아닌 시작임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CNN, 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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