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총재 "핵심과제는 안정"…금리인하 신중론

베이징=김현정 2023. 4.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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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가 올해의 핵심 과제로 '안정'을 꼽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경제전문매체 차이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 4일 개최된 '2023년 중국금융학회 학술연차 및 금융포럼 연차총회'에서 "인민은행의 올해 두 가지 핵심 업무는 통화 안정과 금융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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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 정책 효과 만족스러워"
"통화정책의 여파 충분히 고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가 올해의 핵심 과제로 '안정'을 꼽았다. 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해서는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며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경제전문매체 차이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 4일 개최된 '2023년 중국금융학회 학술연차 및 금융포럼 연차총회'에서 "인민은행의 올해 두 가지 핵심 업무는 통화 안정과 금융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 임무를 완수한다면 완전고용과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중국식 현대화에도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화 안정은 물가와 환율의 안정을 의미한다"면서 "안정적인 물가와 환율의 궁극적 목표는 서민의 경제 상황을 보호하고, 이들이 생활이 궁핍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총재는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큰 충격에 직면했고, 경제환경과 정책 효과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항상 신중한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물가와 위안화 환율은 국가가 보장하는 공급과 안정적 식량·에너지 가격 덕에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온건하고 안정적 통화 및 금융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물가의 중요한 기반이다. 대체적인 거시정책의 효과는 비교적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에서 언급되는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중국은) 정책금리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2018년 초 세계적 금리 인상 추세와 2020년 코로나19 발병 이후의 상황에서도 인민은행은 적정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통화 정책을 수립할 때는 고용, 투자, 서민의 예금 이익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다"면서 "지난 20년간 중국의 실질금리는 잠재 경제성장률보다 약간 낮은 '황금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지난달 7개월째 동결한 바 있다. LPR은 18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해 계산한 평균치로, 1년·5년 만기 기준 각각 연 3.65%, 4.3%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경제 정상화를 위해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급준비율 인하 등 유동성 공급에 대해 이 총재는 "동결된 유동성을 풀어 안정적 통화와 신용의 합리적 성장을 지원하는 규제를 해왔다"고 자평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환율과 금리는 평행관계가 아니다"라면서 "금리 정책의 영향을 받는 환율은 시장의 공급과 수요, 기대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메커니즘이 통화 정책의 자율성을 제한하고 거시적 경제·금융 취약성을 초래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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