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진료·검사·진단, 2주 내 수술… 위암은 속도전, 빠르고 정확하게 최선의 치료한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3. 4. 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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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특진실] 김병식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
복강경 위암 수술 권위자, 건수 세계 최다
全 과정 배 속서… 합병증·통증 크게 줄어
위 최대한 살리고, 진행성 암도 개복 안 해
"내가 받고 싶은 수술 시행" 끊임없이 연구
10년 이상 손 맞춘 김희성 교수 등 팀 구성
강남차병원 외과 김병식(오른쪽) 교수와 김희성 교수가 위암 환자의 치료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대형병원에선 어려웠던 빠르고 정확한 치료, 패스트 앤 베스트(FAST & BEST)를 실현해보려고 합니다."

강남차병원 외과 김병식 교수를 만나자마자 들은 첫 마디다. 서울아산병원에 있던 김병식 교수팀은 지난 3월부터 강남차병원에서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 동시에 위암 치료를 당일 진료, 당일 검사, 당일 진단, 2주 이내 수술까지 한 번에 끝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병식 교수는 "진행 위암성 환자는 빠르게 수술받아야 하고, 조기 위암 환자도 수술을 기다리는 기간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며 "대형 병원에 있을 땐 6~8주까지 기다리던 환자를 봐 왔는데, 이제 빠르게 최선의 치료를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위암 수술 권위자 김병식 교수, 팀 이끌고 강남차병원 진료 시작

김병식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복강경 위암 수술을 한 권위자다. 복강경 위암 수술은 배를 자르지 않고 작은 구멍만 뚫은 후 기구를 배 속에 집어넣어 위암을 제거하는 수술로, 암 부위를 제거하고 위와 장을 연결하는 방법에 따라 위 일부를 배 밖으로 꺼내는 체외문합술(복강경 보조하 위절제술)과 모든 수술 과정을 배 속에서 하는 체내문합술(전복강경하 위절제술)로 나뉜다. 김병식 교수가 체내문합술을 국내 도입해, 합병증과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

김병식 교수는 팀을 데려와 강남차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김병식 교수와 함께 합류해 진료를 시작한 강남차병원 외과 김희성 교수는 "수술 중엔 손발이 맞아야 4~5시간 걸리는 수술도 2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다"며 "우리는 다 같이 몇 년 동안 일을 하며 손발을 맞춘 한 팀"이라고 했다. 한편, 김희성 교수는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해 암을 촉발하는 유발인자인 고도비만 대사 수술치료 분야에서도 흔하지 않은 여성 의사로 국내 만성 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

◇환자별 맞춤형 최적 수술, 2주 안에 시행

위암 치료에서 진단 후 즉시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매우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지난해부터 '위암 적정성 평가'에서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받은 환자 비율을 확인해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김병식 교수는 "좌우명이 내가 받고 싶은 수술을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이라며 "내가 환자라면 빠른 수술을 받고 싶고, 또 무엇보다 환자 삶의 질까지 높이는 수준 높은 수술을 받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김병식 교수팀은 속도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환자 삶의 질 저하를 막는 최선의 수술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3기 정도 진행성 위암도 복강경 수술로 충분히 근치적 절제술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도 개복 수술 대신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보다 작은 흉터, 수술 후 합병증과 통증 감소, 입원 기간 단축 등의 장점이 있다. 또, 조기위암 환자에게는 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수술법을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법으로 시행하고 있다.

김병식 교수는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순서, 치료 방법 등 무엇이 최선인지 달라진다"며 "환자는 경험 있으면서도 계속 발달하고 있는 의료 기계나 기술을 공부·숙지해 최선의 치료를 결정하고 제공할 수 있는 의사를 만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환자 1대1 소통 채널 열어, 병원 밖 문제도 해결

강남차병원 위장관외과는 환자 치료 모든 과정을 전문의들이 직접 해,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한다는 일념을 매 순간 시행하고 있다. 또 모든 환자와 소통 채널을 높이는 콜폰제도로, 세밀한 진료 서비스를 실현했다. 김희성 교수는 "의사인 나도 아파서 진료받으러 가면 주눅이 들고 어렵더라"며 "환자는 얼마나 어려울까 싶어, 소통의 문턱을 낮추고자 환자에게 연락처를 준다"고 했다. 카카오플러스채널, 콜폰 등으로 환자와 교수가 1대1 소통이 가능해진 덕에 병원 밖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차병원은 미국식 진료 연계 시스템을 도입해 강남차병원과 일산·분당차병원 등 국내 15개 전체기관에서 유기적인 진료 협력을 통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남차병원은 위암, 위장관 수술의 대가 김병식, 김희성 교수 외에도 소아비뇨기질환의 대가 한상원 교수를 영입해 중증질환 진료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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