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굳혀가는 배지환, 드디어 MLB 첫 대포 터졌다

차승윤 2023. 4. 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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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사진=게티이미지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4)이 데뷔 두 번째 시즌만에 드디어 첫 손맛을 봤다.

배지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첫 타석부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배지환의 상대는 오른손 투수 닉 피베타였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만년 유망주로만 불리다 2020년 보스턴으로 이적 후 잠재력을 터뜨렸던 팀의 주축 투수다. 특히 지난 2021년 포스트시즌에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 불펜으로 4이닝 무실점 호투해 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지난해 역시 179와 3분의 2이닝 동안 10승 12패를 기록해 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그러나 배지환을 상대로는 첫 피홈런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배지환은 1사 1루에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가운데로 들어오는 시속152㎞ 직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가 짧지만 높이가 높기로 유명한 펜웨이파크의 '그린 몬스터' 담장을 넘긴 타구였다. 타구 속도가 시속 164㎞, 비거리가 109m였고 타구 각도는 26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홈런은 배지환이 MLB 데뷔 후 처음으로 기록한 홈런이다. 배지환은 지난해 말 빅리그에 데뷔해 빠른 발과 콘택트,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과시했으나 홈런은 쳐내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2년 간 마이너리그에서 각 8개씩 홈런을 쳐내는 등 장타력이 없던 타자는 아니었다.

그리고 개막전 엔트리부터 든 이번 시즌 마침내 첫 손맛을 보게 됐다. 불과 4경기 만에 터뜨리면서 향후에도 홈런포 추가를 기대할 수 있께 됐다.

한편 배지환의 홈런에 힘입은 피츠버그는 4회 초 3-1로 앞서고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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