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 수돗물 새고 있다… 울산시 상수도 누수 줄이기 프로젝트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2023. 4. 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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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이 누수를 추적해 낭비되는 수돗물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그간 울산시 상수도 유수율은 2011년 88.6%에서 2012년 요금 인상 이후 노후관 교체 및 누수 집중관리를 통해 2016년 최대치인 90.1%까지 올랐다.

울산시는 지난해 말 88.2%인 유수율을 오는 2025년까지 91%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누수탐사 인력보강 ▲블록시스템 고도화 ▲노후관 교체 ▲수도시설 상시 점검 확대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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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보강·관 교체·블록 고도화
2025년까지 유수율 91% 목표

정수장을 떠난 수돗물이 땅속 배관에서 얼마나 새고 있는지 아시나요?

울산시가 이 누수를 추적해 낭비되는 수돗물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울산시는 상수도 경영개선과 수돗물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유수율 91%를 목표로 ‘유수율 향상 계획’을 추진한다고 5일 알렸다.

유수율이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까지 도달해 요금으로 부과한 양의 비율로 유수율이 높아지면 공급 과정에서 낭비되는 물이 줄어든 것을 뜻한다.

그간 울산시 상수도 유수율은 2011년 88.6%에서 2012년 요금 인상 이후 노후관 교체 및 누수 집중관리를 통해 2016년 최대치인 90.1%까지 올랐다.

그러나 2022년의 경우 2021년(87.3%)보다 0.9%p 향상된 88.2%로 2021년 전국 평균인 85.9%보다는 높으나 7대 특광역시 평균인 93.2%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계속된 요금동결에 따른 재정수지 악화로 노후관 정비가 늦어지고 전문기관 누수탐사 등 기술용역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 2011년까지 14명이던 본부 내 탐사 인력이 2017년 9명에서 현재는 3명으로 줄어든 것도 유수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울산시는 지난해 말 88.2%인 유수율을 오는 2025년까지 91%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누수탐사 인력보강 ▲블록시스템 고도화 ▲노후관 교체 ▲수도시설 상시 점검 확대 등을 추진한다.

누수탐사 인력 보강을 위해 4월부터 본부 인력을 기동 배치해 누수탐사반을 현재 1조 3명에서 2조 6명으로 늘려 운영키로 했다. 향후 정규인력 보강을 통해 상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량과 수압, 누수관리를 위한 블록시스템 운영을 고도화한다. 전문용역을 통해 유수율이 낮은 블록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오는 2024년부터 3년 동안 30억원을 투입해 블록별 유수율을 올릴 예정이다. 우선 내년에는 5억원으로 8개 블록에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과 수도시설 상시 점검도 확대 추진한다. 노후관은 현재까지 38%를 교체 완료했으며 오는 2035년까지 잔여 구간에 대해 연차별로 교체하고 수압 저하 등 민원 발생 구역 내 관로도 수시 점검해 누수방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수도요금 인상을 하지 못해 재정수지가 악화한 관계로 유수율 향상을 위한 시설 재투자가 지연된 것이 사실”이라며, “우선 자체 인력 보강으로 누수탐사를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요금 인상이 되면 내년부터는 블록시스템 고도화 및 노후관 교체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2022년도 결산기준 수도요금 현실화율은 74.7%로 특·광역시 중에서도 인천시 다음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청.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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