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근처 사는 사람, 매연 아닌 소음 때문에 ‘이 병’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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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 근처에 사는 사람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실제로 시끄러운 지역에 살수록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 소음은 45dB을, 낮 소음은 55dB을 넘기자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올라갔고, 소음이 커질수록 위험도는 더 올라갔다.
소음만으로도 혈압에 영향을 미쳤지만, 교통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 더해졌을 땐 고혈압 발병 위험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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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도로 근처에 사는 사람은 혈압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경적, 엔진 소리 등 소음이 원인인지 매연 등 차로 인한 오염 물질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최근 소음이 주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 심혈관의학과 카젬 라히미(Kazem Rahimi) 교수 연구팀은 영국인 데이터베이스 UK Biobank에서 고혈압이 없던 40~69세 24만 6447명을 대상으로 거주지와 고혈압 위험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된 거주지의 소음을 유럽 소음 평가법(Common Noise Assessment Method)으로 낮과 밤에 측정했고, 대기 오염 수준은 초미세먼지(PM 2.5)와 이산화질소(NO2)를 거주지 토지로 분석해 추정했다. 이후 8.1년 실험대상자를 추적 관찰했더니, 총 2만 1140건의 고혈압 사례가 확인됐다.
분석 결과, 실제로 시끄러운 지역에 살수록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 소음은 45dB을, 낮 소음은 55dB을 넘기자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올라갔고, 소음이 커질수록 위험도는 더 올라갔다. 밤에는 55dB, 낮에는 65dB 이상에 노출됐을 때 약 113% 위험이 증가했다. 소음만으로도 혈압에 영향을 미쳤지만, 교통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 더해졌을 땐 고혈압 발병 위험이 더 커졌다.
라히미 교수는 "더 엄격한 소음 지침과 단속 설정, 도로 조건, 도시 설계 개선, 조용한 차량 개발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혈압뿐만 아니라 교통 소음이 심한 곳에 살면 이명이 생길 확률이 커진다는 연구도 최근 발표됐다. 덴마크 남부대학 연구팀이 35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교통 소음을 예방하려면 최대한 도로를 마주하지 않는 방에서 잠을 자거나 방음 창문을 설치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저널 어드밴시스(JACC: Advance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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