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 성령운동은 한국교회 부흥 열쇠”

박용미 2023. 4. 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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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한웨협) 새 대표회장에 오른 양기성 박사(70·청주신학교 학장)는 '존 웨슬리에 미친 사람'이라고 불린다.

"초창기엔 성결교회 목사가 무슨 웨슬리 운동을 하냐는 눈치를 받은 적도 있었죠. 그런데 웨슬리에 대한 제 순수함과 열정을 보고 많은 지도자가 높이 평가해주셨어요. 웨슬리의 선한 영향력을 한국의 많은 교회지도자와 성도들이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는데 대표회장 자리까지 오르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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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성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양기성 박사가 최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 빌딩에서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에 오른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제공

지난달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한웨협) 새 대표회장에 오른 양기성 박사(70·청주신학교 학장)는 ‘존 웨슬리에 미친 사람’이라고 불린다. 웨슬리는 감리교의 창시자로 성결교회와 오순절교회에도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최근 서울역 인근에서 만난 그는 “웨슬리는 영국 최고의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도 가장 낮은 곳에서 소외당한 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며 “최고의 지성인이면서 학자 부흥사 복지사업가 사회개혁운동가 조직행정가인 웨슬리의 모습을 따라 사는 게 내 기쁨이며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웨슬리를 본받기 위해 웨슬리처럼 목회는 물론이고 성령치유(용인푸른초장기도원장) 사회복지(용인하희의집 운영 이사) 후학양성(서울신대 겸임교수) 등의 사역을 오랫동안 해왔다. 2006년에는 웨슬리 신학을 이어받은 교단들의 모임인 한웨협을 창립했다. 현재 기감 기성 예성 나성 구세군 기하성 등 6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한웨협은 매년 학술대회와 지도자 콘퍼런스를 통해 웨슬리 정신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웨협 발기인이었던 그는 사무총장을 거친 후 유수의 웨슬리언 교단 총회장과 총장 신학자들의 뒤를 이어 대표회장까지 맡게 됐다.

“초창기엔 성결교회 목사가 무슨 웨슬리 운동을 하냐는 눈치를 받은 적도 있었죠. 그런데 웨슬리에 대한 제 순수함과 열정을 보고 많은 지도자가 높이 평가해주셨어요. 웨슬리의 선한 영향력을 한국의 많은 교회지도자와 성도들이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는데 대표회장 자리까지 오르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는 다음 달 15~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열릴 제5차 세계웨슬리언국제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성령과 함께, 지구촌 이웃과 함께’라는 주제로 열리는 국제대회에는 세계적인 신학자 테드 캠벨 교수 등 국내외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강사로 나서 목회와 선교의 비전을 나눌 예정이다. 한국교회가 이성적이고 이론적인 연구에 너무 중점을 둔 나머지 성령 운동이 약화했다고 판단하고 한국교회 성령 충만과 성결 운동에 방점을 찍는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흔들린 한국교회 예배를 회복하는 일은 성령 운동뿐입니다. 한국교회에 초대교회 성령의 바람을 다시 일으키는 데 한웨협이 앞장서려고 합니다. 목회자들마저 저마다 높아지려고만 하는 이 시대에 낮아지고 섬기며 봉사하는 융합적 리더십을 가진 웨슬리언, 곧 참된 크리스천이 되기를 힘쓰겠습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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