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면 활동량 늘지만… '이 시간' 부족해져

이해나 기자 2023. 4.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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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면 하루에 걷는 걸음 수가 늘어나지만, 잠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커피를 마신 날 왜 걸음 수가 늘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커피 섭취 후 더 많은 에너지와 동기를 갖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커피를 마셨을 때 수면이 더 많이 감소한 사람들은 체내 카페인 대사가 느린 유전적 변이를 가지고 있었다"며 "커피 소비에 대한 개별화된 접근 방식을 통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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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면 걸음 수가 늘어나지만 수면 시간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를 마시면 하루에 걷는 걸음 수가 늘어나지만, 잠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대 그레고리 마커스 박사 연구팀은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평균 39세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이틀은 원하는 만큼 커피를 마시게 하고, 다음 이틀은 커피를 마시지 말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이 지시사항을 2주간 따랐다. 그동안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걸음 수, 수면 시간, 심장 박동 등을 관찰했다. 관찰 결과, 커피 섭취가 허용된 날 참가자들은 하루 보통 1~3잔의 커피를 마셨고, 간혹 6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있었다. 또한 커피를 마시는 날 참가자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날보다 1058걸음을 더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를 마신 날 왜 걸음 수가 늘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커피 섭취 후 더 많은 에너지와 동기를 갖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커피를 마시는 날에는 참가자들의 수면 시간이 평균 36분 줄어들었다. 커피 속 카페인이 교감신경을 항진시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커피를 마셨을 때 수면이 더 많이 감소한 사람들은 체내 카페인 대사가 느린 유전적 변이를 가지고 있었다”며 “커피 소비에 대한 개별화된 접근 방식을 통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커피를 조금만 마셔도 불안감이 느껴지고 몸이 떨린다면 선천적으로 카페인 대사가 느린 사람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커피를 소량 마셔도 수면 패턴에 변화가 생기기 쉽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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