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잔류파 vs LIV 멤버…‘마스터스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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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만남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잔류파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이 격돌한다.
PGA투어와 LIV 골프의 첫 마스터스 격돌이다.
마스터스에서의 승패는 PGA투어와 LIV 골프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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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 스미스, 켑카, 존슨 ‘LIV 대표’
불편한 만남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잔류파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이 격돌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72·7545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제87회 마스터스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PGA투어와 LIV 골프의 첫 마스터스 격돌이다. 올해 마스터스에는 총 88명이 출전했고, 이 가운데 LIV 골프 소속 선수는 18명이다.
두 단체의 메이저 성적은 1승 1패다. 지난해 US오픈과 디오픈에서는 각각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우승했다. 스미스가 LIV 골프로 이적해 PGA투어와 LIV 골프가 1승씩을 나눠 가진 셈이다. 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남다른 권위를 지닌다. 출전 조건이 까다롭다. ‘꿈의 무대’,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이유다. 마스터스에서의 승패는 PGA투어와 LIV 골프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PGA투어의 선봉이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이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예상 순위에서도 셰플러는 1위에 올랐다. 셰플러는 지난달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이자 통산 6승째를 수확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서로 다른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은 시즌 4승째를 엿보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6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등도 이변을 꿈꾸고 있다.
이에 맞서는 LIV 골프는 디오픈 우승자 스미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스미스는 LIV 골프 선수로는 유일하게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LIV 골프로 옮기면서 몇몇 좋아하던 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쉽다"면서도 "지금 선택에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LIV 골프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빨리 코스에 나가서 오거스타와 사랑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 필 미컬슨(미국)의 각오도 남다르다. 마스터스에선 2004년과 2006년, 2010년에 3승을 쌓았다. 미컬슨은 1995년부터 2021년까지 27년 연속 마스터스에 나왔지만 작년 대회에 불참했다. 지난주 끝난 LIV 3차 대회 우승자 브룩스 켑카,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2016년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도 LIV 골프가 기대하는 우승 후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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