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1Q 순익, '역대 최대' 작년 수준 전망…하반기엔 둔화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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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공개될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의 올 1분기 실적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KB·신한·하나·우리)는 지난 1분기에도 전년 수준(약 4조5948억원)과 비슷한 지배주주 지분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금리 급등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들의 부진에도 금융지주회사들의 실적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주력인 은행 부문의 호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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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공개될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의 올 1분기 실적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자 장사’ 비판으로 각 사가 각종 금리 인하 및 사회공헌사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다. 업계에선 증권가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호실적 전망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려하는 모양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KB·신한·하나·우리)는 지난 1분기에도 전년 수준(약 4조5948억원)과 비슷한 지배주주 지분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1분기 4대 금융의 합산 순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임을 고려하면 올해 순이익 규모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도 유사하다. 증권가의 4대 금융 1분기(1~3월) 실적 컨센서스는 4조6297억원으로 집계됐다.
평시라면 실적 잔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수준이지만, 막상 막대한 순이익 규모를 둔 은행권의 표정은 간단치 않다. 지난해 유례를 찾기 어려운 빠른 금리 인상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과 관련해 '이자 장사'란 비판이 정치권과 당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까닭이다.
금리 급등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들의 부진에도 금융지주회사들의 실적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주력인 은행 부문의 호조 덕분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계·기업 포함)는 5.32%로 집계됐다. 지난해 고점(11월, 5.64%) 대비론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지난해 2월(3.51%) 대비론 여전히 181bp(1bp=0.01%) 높다.
다만 금융권에선 향후 4대 금융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양상이어서다. 실제 대출금리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예컨대 전날 기준 시중은행의 신규 코픽스(COFIX) 6개월 기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18~5.58% 수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은 최저 3%대의 대출금리도 선보이고 있다.
연체율 역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나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신규 연체율은 지난해 1월 0.04%에서 8월 0.05%로, 다시 12월 0.07%까지 상승한 뒤 올해 들어서도 1월(0.08%), 2월(0.09%) 등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정치권과 당국 차원의 압박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은행 부문 주요 감독 검사 현안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시중은행이 단행한 일련의 상생 금융 지원으로 연간 차주 170만명이 3300억원가량의 대출이자 감면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은행들이 이를 위해 금리 인하 및 조정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곧 은행의 수익과도 직결된다.
당국은 향후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한 충당금 적립을 연일 강조 중이다. 당국은 최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은행권 손실흡수능력 제고 목적으로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도입,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이후 금리 정점론이 힘을 받으면서 시장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대출금리도 하향화할 공산이 크다"면서 "당국 차원에서도 충당금 적립, 금리 인하·사회공헌 등 상생 금융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하향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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