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이자도 고점 찍고 내리막…저신용자 대출 문턱 낮아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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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일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대출금리가 내리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만간 대출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타사 금리 수준 등 복합적인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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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금리 인하·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반영
취약차주 대출 확대 여력 생겨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데다 올해 초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신금리를 내려 조달비용이 줄어들면서다. 올 상반기 하락세가 더 뚜렷해지면 저신용자들의 저축은행 대출 문턱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일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대출금리가 내리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신용평점 601~700점대 기준 대출금리가 1월 17.78%, 2월 17.01%로 점차 하락하다가 3월 15.89%까지 내려왔다. KB저축은행도 같은 신용평점을 기준으로 1·2월 대출금리가 각각 16.7%, 17.46%이었으나 3월 16.2%를 기록했다. 키움저축은행 역시 1월 15.29%에서 3월 14.78%로 내려왔고 하나저축은행도 1월 16.67%에서 3월 15.44%로 하강 곡선을 그렸다.
이같은 대출금리 하락세는 조달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예·적금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저축은행들이 올해 초 수신금리를 계속해서 인하한 것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만간 대출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상승세가 둔화한 것 역시 대출금리를 끌어내린 요인 중 하나다.
아직은 일부 저축은행들만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지만, 금리 경쟁이 붙어 업계 전반에서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타사 금리 수준 등 복합적인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올 초와 유사한 신용도를 가진 차주들은 신규 대출 시 금리 인하를 더 뚜렷하게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락세가 지속되면 취약 차주들의 저축은행 대출 문턱도 다시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뛰자 업계는 역마진을 우려해 저신용자 대출을 대폭 줄인 바 있다.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들면 저신용자 취급을 확대할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용평점 600점 이하 차주에게 대출을 내준 저축은행 수는 올 1월 17개에서 3월 20개로 증가했다.
다만 취약차주 대출이 늘어날 경우 표면적으로는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상환 능력이 낮은 저신용자들은 리스크 관리비용이 추가돼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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