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여의도·잠실 '새아파트'…주변 재건축 단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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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송파구 잠실과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18년 만에 새 아파트가 등장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신규 공급량이나 이사 수요, 브랜드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신축 아파트가 미래가치를 반영해 지역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것은 맞다"며 "특히 여의도나 잠실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축은 주변 구축 단지들이 재건축이라는 확실한 목적이 있는 만큼 분양가 책정 등에 있어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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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송파구 잠실과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18년 만에 새 아파트가 등장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각각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와 옛 MBC 부지에 올린 '브라이튼 여의도'가 주인공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 GS건설, NH투자증권이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는 이달 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를 4년 단기 민간임대로 공급한 뒤 분양 전환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2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으로 구성된다. 신영은 앞서 2019년에 아파트 454가구와 오피스텔 849실을 함께 분양하려고 했다. 하지만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카드를 꺼내면서 아파트는 분양가 제약을 받지 않는 후분양으로 선회했다. 당시 오피스텔은 3.3㎡당 평균 4305만원의 분양가에 완판됐다. 이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아파트 준공이 미뤄졌고 분양 일정도 자연스럽게 연기됐다.
아파트 분양가는 신영이 당초 3.3㎡당 1억원 이상으로 책정했으나,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해 4년 임대 후 분양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주택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 분양 전환 시 분양가를 더 높게 책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 단지가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2005년 분양한 '여의도 자이' 이후 여의도에서 18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워낙 새 아파트가 희소한 곳인 만큼 재건축 사업이 한창인 구축 단지들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에서는 서울시 신통계획을 따르는 시범·한양·삼부아파트를 비롯해 공작·대교·진주아파트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실상 여의도 전역이 떠들썩하다.
연내 분양 예정인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에 대한 관심도 비슷한 이유다. 잠실 엘스, 파크리오, 리센츠 분양 이후 마찬가지로 일대에서 18년 만에 공급되는 단지다. 기존 1507가구 규모의 진주아파트를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했다. 지하 4층~지상 35층, 34개동, 2678가구로 탈바꿈하며 이 중 57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재 송파구에서는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리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개 신축 아파트는 주변 구축들의 가격 상승 인자로 작용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새 아파트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니 주변 구축들이 따라가기 마련이다. 물론 여의도나 잠실은 입지 등 지역적 특성도 크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신규 공급량이나 이사 수요, 브랜드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신축 아파트가 미래가치를 반영해 지역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것은 맞다"며 "특히 여의도나 잠실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축은 주변 구축 단지들이 재건축이라는 확실한 목적이 있는 만큼 분양가 책정 등에 있어 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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