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LIV 자존심 대결… 더 뜨거워진 ‘명인열전’

정대균 2023. 4. 5.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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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열전' 마스터스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7545야드)에서 개막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올해로 87회째다.

이에 맞설 LIV 골프는 지난해 디오픈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와 대회 통산 3승의 필 미켈슨, 3일 끝난 LIV 3차 대회 우승자인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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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회 마스터스 내일 밤 개막
우즈·셰플러·람·미켈슨 등 경쟁
한국 골퍼 4명도 89인의 명인에
김주형(왼쪽부터)과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가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마스터스 연습 라운드를 하던 중 일명 ‘물수제비 샷’을 선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명인열전’ 마스터스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7545야드)에서 개막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올해로 87회째다. 까다로운 출전 요건을 갖춘 89명이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특히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 18명도 초청을 받아 PGA 투어 옛 동료들과 자존심을 건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다.

PGA 투어에서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최근 세계랭킹 1위를 번갈아 나눠 가진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등이 선봉에 선다.

이에 맞설 LIV 골프는 지난해 디오픈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와 대회 통산 3승의 필 미켈슨, 3일 끝난 LIV 3차 대회 우승자인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25), 이경훈(32), 김시우(28·이상 CJ대한통운), 김주형(21·나이키) 등 총 4명이 출전한다. 그 중에서도 세 번 출전해 2020년 공동 2위, 작년 공동 8위 입상으로 오거스타 내셔널GC와 찰떡궁합인 임성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 대회 첫 우승이 나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차세대 스타’ 김주형은 ‘우상’인 우즈와 4일 연습 라운드를 가지는 영광을 얻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우즈가 10번홀부터 매킬로이, 김주형,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함께 9개 홀 연습 라운드를 했다”고 보도했다.

한 마디로 신구 골프 레전드와 동반 라운드를 하는 꿈 같은 경험을 한 것이다. 그만큼 김주형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방증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이 스타 선수들의 연습 라운드는 많은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우즈는 2018년에는 미켈슨과 함께 마스터스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했다. 절친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도 종종 함께한다”고 전했다.

우즈가 자신의 우상이었음을 수 차례 밝힌 김주형은 “우즈와 라운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면서 “너무 좋았다. 라운드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4명은 16번홀에서 나란히 늘어서서 공을 물 위에 튀게 해서 보내는 이른바 ‘물수제비 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우즈와 매킬로이, 커플스의 샷은 물을 튕기며 날아갔으나 경험이 없는 김주형의 티샷은 공중으로 떠서 날아가 그린에 떨어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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