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사면’ 후폭풍… 회장 빼고 임원 총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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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의 기습 사면 및 철회 사태에 결국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사퇴했다.
박경훈 축구협회 전무이사는 "협회 실무 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전무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했다. 지난 금요일 임시 이사회 이후부터 다수의 이사분들이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며 "이번 징계 사면 사태에 대해 부회장단과 이사진 모두 큰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했으며, 오늘 전원이 사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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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행정 공백 없게 대책 마련”
팬들 “꼬리 자르기” 비판 이어져
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의 기습 사면 및 철회 사태에 결국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사퇴했다. 이영표, 이동국 부회장과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 등 선수 출신 임원들이 줄줄이 사퇴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4일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일괄 사퇴가 결정됐지만, 행정 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경훈 축구협회 전무이사는 “협회 실무 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전무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했다. 지난 금요일 임시 이사회 이후부터 다수의 이사분들이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며 “이번 징계 사면 사태에 대해 부회장단과 이사진 모두 큰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했으며, 오늘 전원이 사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영표, 이동국, 조원희 등 선수 출신 임원들은 각자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사퇴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이영표는 인스타그램에 “협회의 일원으로서 축구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한다. 협회 부회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시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동국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퇴를 전했다. 지난 1월 부회장직을 맡은 그는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고,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안건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의 경험을 자신 있게 말씀드려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조원희도 “당시 이사회에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상처를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의 A매치 친선전을 불과 1시간 앞두고 ‘축구인 100명 사면 단행’ 보도자료를 배포해 기습 사면을 시도했다.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48명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던 터라 곧바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비판 여론이 일파만파 커지자 결국 축구협회는 3일 만에 사면 결정을 전면 철회했다.
특히 그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선수 출신 임원들까지 이번 사면 결정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축구계 안팎에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인사들이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의사 개진이나 반대표 행사 없이 침묵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이은 사퇴 소식에 오히려 ‘꼬리 자르기’식 사퇴라며 무책임하다는 비판까지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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