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들 “웰컴 투 부산”에 엑스포 실사단 “어메이징”

윤일선 2023. 4. 5.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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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 심층 평가를 위해 내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4일부터 나흘간 부산 현지 실사에 돌입했다.

실사단이 이날 오전 부산역 대합실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 사이에서 환영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왔다.

곧이어 어가행렬에 쓰였던 취타대의 풍악에 맞춰 부산역사 건물을 빠져나간 실사단은 광장 테라스에서 상모수·어린이 풍물단의 환영 공연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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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엑스포 준비상황 등 점검
화끈한 응원… 실사단 “팝스타된 듯”
실사과정 등 모든 일정 비공개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4일 부산역에 도착하자 부산역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열띤 환호를 보내고 있다. 실사단은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 심층 평가를 위해 내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4일부터 나흘간 부산 현지 실사에 돌입했다.

실사단이 이날 오전 부산역 대합실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 사이에서 환영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왔다. 대합실에서는 한복 차림의 화동들이 실사단에게 준비한 꽃을 전달했다. 곧이어 어가행렬에 쓰였던 취타대의 풍악에 맞춰 부산역사 건물을 빠져나간 실사단은 광장 테라스에서 상모수·어린이 풍물단의 환영 공연을 감상했다.

실사단이 부산역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 5500여명이 엄청난 환호를 쏟아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웰컴 부산’ ‘부산은 준비됐다’ 문구가 쓰인 초대형 현수막이 펼쳐졌고, 시민들은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실사단을 환영했다.

시민들이 ‘오∼부산 엑스포’로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플래시몹과 K-팝 무대의 한 장면 같은 댄스 공연을 펼치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율동을 따라 하고 어깨춤을 췄고, 실사단은 스마트폰을 꺼내 시민들의 공연 모습을 찍거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 모습을 본 파트릭 슈퍼히트 실사단장과 단원들은 부산시 관계자에게 “어메이징(대단하다)” 등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한국과 부산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마치 팝스타가 된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환영 행사에 나온 부산시민 이승자(74)씨는 “엑스포를 유치하면 동구 산복도로 개발은 물론 부산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꼭 유치해 미래세대에게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서대 학생 탁은우(20)씨도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리면 자영업자 매출도 늘고, 일자리도 많이 생길 것 같다”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부산을 많이 찾아오면 좋겠다”고 했다. 실사단 차량이 지나가는 부산역 주변 길가 700m 구간에도 환영 인파들이 늘어섰다.

실사단은 이날 부산의 첫 방문지로 을숙도 생태공원을 찾았다. 이곳에서 실사단은 ‘세계의 대전환, 더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2030부산엑스포 주제와 부주제, 메타버스 엑스포 구현 방안을 설명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어 치료가 끝난 야생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에 참여해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이라는 부산엑스포의 부제를 체험했다. 실사단은 이후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부산의 봄’을 주제로 박형준 시장이 주재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실사단의 실사 과정 등 모든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실사단은 이날 오찬 모두발언은 공개하기로 했지만, 이것도 현장에서 취소했다.

실사단은 5일 실제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을 찾아 박람회장과 전시관 조성, 숙박시설 준비 계획, 접근성 등에 대한 상황을 둘러본다. 박 시장은 “부산만의 스토리텔링을 담고 부산 엑스포가 인류를 위해 어떤 역할과 공헌을 할 수 있는지 차별화된 콘텐츠로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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