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실패 앙심” 투자컨설팅사 불질러

경찰, 50대 택배기사 검거

뉴시스

서울 동작구의 한 금융투자 컨설팅업체 사무실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주식투자 실패에 앙심을 품고 방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4일 오전 6시40분쯤 경기도 양주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55)를 체포했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56분쯤 동작구 대방동의 한 상가 건물 7층 사무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사무실에는 금융투자 컨설팅업체가 입주해 있다. A씨는 마스크와 후드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사무실로 들어가 페트병에 담아간 휘발유를 바닥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도주했었다. 불은 약 1시간 만에 꺼졌지만 사무실이 전소되고 소속 직원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무실 직원으로부터 평소 불만을 제기하던 고객들의 전화번호 목록을 확보해 A씨를 특정했으며, A씨 거주지에서 8시간여 동안 잠복한 끝에 그를 검거했다. 택배기사로 일하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식투자 실패에 대한 불만으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체포 현장에서 수첩 등 증거물을 확보한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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