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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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출근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신앙인들의 실제적 고민 중 하나입니다.
유월절 절기를 지키며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은 삶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26절부터 이어지는 칠칠절의 절기에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신 것 또한 열매를 맺고 거두게 하시는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주님의 마음을 품고 어떻게든 주일을 성수하려는 진심이 직장 상황을 바꾸는 도전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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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출근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신앙인들의 실제적 고민 중 하나입니다. 이 고민을 안고 살아가던 ‘주일 성수파’ 성도가 말합니다. “주일을 성수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겠습니다. 하나님 제 인생 책임져 주세요. 주일 성수를 위해 직장을 포기하는데 하나님이 제 인생을 책임지셔야죠.”
그러자 ‘주일 출근파’가 대답합니다. “일요일만 주일입니까. 모든 날이 주의 날이니 삶의 예배를 드린다는 마음으로 주일에 출근하겠습니다. 신앙도 중요하지만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합니까. 하나님이 주일 성수를 못 하는 저의 상황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일 성수파와 주일 출근파, 어떤 선택에 손을 들어 주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유월절 절기를 지키라고 하시면서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니라”고 강조하십니다.
하나님의 절기를 지킬 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신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유월절은 하나님이 애굽에서 노예로 고난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출한 것을 기념한 절기입니다. 애굽에 내린 10번째 재앙이었던 처음 난 것들의 죽음이 임할 때, 문설주와 인방에 어린양이나 염소의 피를 바른 이스라엘 자손의 집에는 죽음이 넘어가게 하신 것을 기념한 것입니다. 이것은 구원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유월절 절기를 지키며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은 삶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26절부터 이어지는 칠칠절의 절기에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신 것 또한 열매를 맺고 거두게 하시는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주인이 되어 내 삶을 스스로 이룰 수 있다는 교만함을 포기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말 것이니라’는 명령을 따라야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기를 지키기 위해 무교병을 먹는 일(17절)을 했습니다. 또 성회로 모였고(18절) 화제와 번제, 소제와 전제를 준비하고 드리는 일(19~24절)을 했습니다.
절기를 지킬 때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실제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았던 것입니다. 속죄일(민 29:7) 장막절(민 29:12) 등 모든 절기에 반복된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문자 그대로 어떤 행동도 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선 안 될 것입니다.
주일 성수와 주일 출근 사이에서 고민하던 한 집사님이 기도하며 도전합니다. 평소에 매일 더 일찍 출근하고 조금 늦게 퇴근하기를 실천한 것입니다. 본인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솔선수범하며 자발적 헌신으로 수고하고 희생하기를 자처했습니다.
이처럼 직장에서 성실의 본을 보인 후 “주일에 예배드리러 교회에 가야하기 때문에 출근이 어렵다”며 직장 동료들에게 조심스럽게 부탁했더니 동료들이 흔쾌히 예배드리러 가도록 해주었다고 합니다.
주일 성수를 핑계로 직장을 포기하지 않았고 출근을 핑계로 주일 성수를 포기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주님의 마음을 품고 어떻게든 주일을 성수하려는 진심이 직장 상황을 바꾸는 도전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직장에서는 주일 성수를 핑계 삼아 주일 출근을 피하고, 교회에서는 주일 출근을 이유로 주일 성수를 하지 못하는 변명을 찾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질문해야 합니다. 내 삶의 예배를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돼야 할 것입니다.
이지원 목사(세종 센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에 소속된 세종 센터교회는 예배의 감격과 사랑의 교제로 함께 지어져 가는 작은 천국을 꿈꾸며 교회를 행복하게 세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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