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들, 살 떨리는 순간’… 획기적 비만치료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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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릴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새로운 비만 치료제의 신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마운자로(Mounjaro)'라 불리는 이 신약은 시판 중인 기존 치료제보다 훨씬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이 104㎏에 달하는 비만 환자는 17개월 동안 진행된 마운자로 임상 3상 시험에서 23㎏ 가까이 감량하는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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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기존 치료제 압도… 시장 주목
다국적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릴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새로운 비만 치료제의 신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마운자로(Mounjaro)’라 불리는 이 신약은 시판 중인 기존 치료제보다 훨씬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선점한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체중 감량 약물의 ‘킹콩’이 다가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마운자로를 소개했다. 체중이 104㎏에 달하는 비만 환자는 17개월 동안 진행된 마운자로 임상 3상 시험에서 23㎏ 가까이 감량하는 효과를 냈다. 72주 차 체중 감소율은 최대 22.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최대 17%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효과가 뛰어나다.
이 신약은 인체 내 호르몬인 GLP-1(Glucagon-like peptide-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Gastric inhibitory polypeptide·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폴리펩타이드)에 동시에 작용해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한다.
마운자로는 원래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발병하는 제2형 당뇨병의 치료제로 개발됐다. 이 신약은 혈당을 높이지 않은 상태에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억제하는 원리를 극대화해 비만 치료제로 추가 개발된 것이다. 릴리의 최고의료책임자(CMO) 다니엘 스코브론스키는 “그동안 어떤 비만 치료제도 이처럼 큰 효과를 보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릴리는 이달 말 FDA에 승인을 신청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허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는 마운자로가 조만간 매출 상위권에 있는 기존 치료제들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 두 약물을 통해 지난해 100억 달러(약 13조155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마운자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위장질환 등이 거론된다. 위고비와 오젬픽 역시 비슷한 부작용이 보고됐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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