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한국 3위 vs 중국 3위
2023. 4. 5. 00:02
〈본선 16강전〉 ○ 구쯔하오 9단 ● 변상일 9단
장면①=25세의 구쯔하오는 중국 3위, 26세의 변상일은 한국 3위. 강력한 우승후보 둘이 16강전에서 격돌했다. 구쯔하오는 19세 때인 2017년에 이미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굉장한 성취다. 변상일은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이 아직 없다. 이번 대회서 바둑 인생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구쯔하오가 백1로 육박하자 변상일은 흑2, 4로 눈에 보이는 큰 곳을 둔다. AI는 이 수를 참 좋아한다. 여기서 백A로 두면 보통. 전투적인 구쯔하오는 5, 7로 덤볐다. 흑의 응수가 어렵다.
◆참고도=축은 아니지만 흑1, 3으로 몰고 싶다. 그다음 5로 이으면 흑의 실리가 깨끗하지 않을까. 아니다. 백은 6으로 빠져 흑7을 강요한 뒤 8에 늘어둔다. 흑은 귀를 잡겠지만 외곽이 싸발린다. AI는 이 그림을 놓고 ‘백이 두텁다’는 판정을 내린다.
◆실전진행=변상일은 흑1, 3으로 두었고 백도 더 이상 수를 내는 대신 4부터 9까지 타협했다. 백은 귀살이가 가능하지만 그건 엷다. 실전은 백이 별로 한 것이 없어 보이는데 그건 예전 시각이다. AI는 5대 5라고 판정한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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