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한복판서 학생에 '마약 음료' 먹였다…"이 라벨 신고하라"
김민정 2023. 4. 4. 21:57
경찰이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서 고교생을 상대로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먹인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사거리 인근 학원가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40대 남성과 20대 여성 등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고교생 2명에게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 시음 행사 중”이라고 속여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음료수를 마시자 “구매 의향을 조사한다”며 부모의 전화번호를 받은 뒤 부모에게 “우리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자녀가 마약을 복용한 걸 신고하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2명의 부모는 이날 오전 강남경찰서와 수서경찰서에 각각 피해사실을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강남서는 이날 피해 고교생 2명을 상대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필로폰(메스암페타민)과 엑스터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사례를 파악하고 있으니 유사 피해 사례가 있으면 112에 신고해 달라”며 “수상한 사람이 건네는 ‘메가 ADHD’ 상표 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김민정 기자 kim.minjeong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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