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이승엽 감독 "곽빈, 국가대표다운 최고의 피칭"

차승윤 2023. 4. 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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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511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0 승리를 거둔 두산 양의지가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곽빈(24·두산 베어스)이 국가대표답게 최고의 피칭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완벽투를 펼친 곽빈에게 짧고 간결한 극찬을 전했다.

곽빈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의 완벽투를 펼쳐다. 비록 개인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아 팀의 1-0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치른 걸 고려하면 시즌 첫 경기부터 최상의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곽빈은 지난 3월 WBC에 참가하기 위해 다소 이른 시기부터 비시즌 몸을 끌어올렸다. 정규시즌 페이스 조절이 어려울 수 있었으나 첫 경기 우려를 잠식시켰다. 최고 시속 152㎞ 직구에 더해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폭격했다. 지난해 전반기까지 겪던 제구 난조는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곽빈이 국가대표답게 최고의 피칭을 했다. 당초 투구 수 80개 정도를 예상했지만, 컨디션이 너무 좋아 조금더 끌고 갔다"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이날 곽빈은 6회까지 76구를 던졌으나 7회 마운드에 올랐고 탈삼진 세 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이어 "8회 정철원, 9회 홍건희도 퍼펙트 피칭을 해줬다"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투수진도 잊지 않고 칭찬했다.

이어 "야수들은 궂은 날씨 속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않았다. 진루타가 아쉬운 상황도 있었지만, 앞으로 실수는 줄이면 된다. 100% 출루와 함께 투수들을 잘 이끈 양의지도 오늘 경기 수훈갑"이라고 야수진의 분전도 짚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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