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장근석 "5년만 컴백에 굳어있던 나, 연기 레슨 받았다"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장근석이 '미끼'로 5년 만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드라마 '미끼'에 출연한 배우 장근석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의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7일 공개되는 파트2에서는 살인 사건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놈을 끝까지 쫓는 사람들과 서로 속고 속이는 그들 사이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예정이다.
장근석은 여동생의 죽음 이후 살인 사건들만 파헤치는 변호사 출신 형사 구도한 역을 맡았다.
이날 장근석은 "편집 과정을 지켜보면서 성취감이 컸다. 첫 번째로는 팀워크를 느꼈다. 지금까지 촬영하면서 팀워크가 가장 좋았던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5년 만의 컴백이라 딱딱해 보이지 않았을까, 긴장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을까 고민했다. 배우분들이 고민을 잘 끌어주셔서 녹아들 수 있었다"라며 파트2 공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데뷔 31년 차의 오랜 경력을 지닌 배우지만 5년의 공백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미끼' 촬영을 위해 연기 레슨도 따로 받았다는 장근석은 "이 작품을 하기 전에 많이 굳어 있었다. 몇 달 정도 연기 레슨도 따로 받았다. 쉽게 말하면 운전을 10년 하던 사람이 1년만 안 해도 깜빡이 위치도 헷갈리지 않나. 기억이 남아있는데 그걸 꺼내는 작업이 필요했다. 내 안의 세포를 깨어내고 일종의 스트레칭을 하는 기분으로 호흡법부터 다시 배웠다. 아역 할 때나 대학 때 느낌도 들었다. 적당한 긴장감이 나를 겸손해지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기 레슨 1번 주제가 '왜 레슨을 받는가?'였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아닌 각을 깨우는 작업이었다. 새로운 기교나 테크닉을 만든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화분에 물을 주듯이 하는 느낌이었다. 경력이 오래됐다 하더라도 그런 모습으로 보이는 게 스스로 필요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지만 내가 하겠다고 했다. 레슨 첫 회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나의 삶에 있어서 누가 제일 그립고 원망스럽고 하면서 마인드맵을 그려갔더니 서럽게 내가 엉엉 울고 있더라. 선생님이 내게 '반은 된 거야'라고 했다. 좋은 시작이었다"고 떠올렸다.
장근석은 "그렇게 준비하고 '미끼' 첫 촬영장을 갔는데 긴장감과 설렘 두려움이 느껴졌다. 첫 테이크 오케이 사인이 왔을 때 '이래서 내가 배우를 했었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한 장면씩 만들어가면서 흥분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군 입대와 함께 이어진 5년간의 긴 공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근석은 "저는 (제 연기 인생을) 길게 보고 있다. 벌써 데뷔한 지 31년인데 쉬었던 지난 5년의 시간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저에게는 되게 좋은 시간이었다. 한 번은 제가 나가는 걸 좋아하니까 시장에 가서 밥을 먹거나 할 때가 있었다. 그럴 때 식당에 계시는 분들이 '왜 TV 안 나와?'라고 물어보셨다. 그런데 그 질문에 뭐라고 할 말이 없더라. 저에게는 무서운 말이었다"고 고백했다.
장근석은 당시 두려웠던 감정에 대해 "뭐라고 설명할지 모르겠다. '왜 안 나와요?'라고 물어보는데 내가 생각해도 5년은 조금 길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장황하게 말하자니 못하겠더라. 그래도 2년 동안은 '저 군인이에요'로 버텼다. 나머지 3년은 '제대한지 얼마 안 됐는데요'라고 이야기했다. 나중에는 설명하기가 그래서 '잘 먹었습니다'하고 빨리 식당을 나왔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년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는 장근석은 "그런데 생각해 보니 한 번도 쉬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더라. 지난 30년의 저를 쭉 돌아봤는데 진짜 열심히 했고 작품을 많이 했더라. 그래서 이 시간에 쉬어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특히 '내 안의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 시간을 숙명으로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장근석은 "이번 '미끼'를 통해 변신했다는 것보다 제가 이런 연기도 표현할 수 있고 가능성 있는 배우라는 믿음을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미끼' 파트2인 7,8회는 오는 7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 쿠팡플레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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