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유동규 '변심' 전 증거도 제출해야"…검찰 "재판지연 의도"

김남하 2023. 4. 4. 19: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이 자신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변심' 전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 전 실장 측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2021년 10월 대장동 사건 이후 작성된 유 전 본부장의 진술조서는 모두 증거로 제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진상, 특가법위반 혐의 공판서 검찰과 신경전
정진상 측 "유동규 증인신문 내용이 핵심 증거…번복 이전 내용 확보해야"
"유동규, 지난해 9월 이후 변심해 새로 진술…검찰서 증거 취사선택 가능성"
검찰 "선별할 이유 없어…모든 증거 법정 제출될 필요도 없다"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연합뉴스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이 자신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변심' 전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검찰은 '재판 지연 전략'이라며 반발했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 전 실장 측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2021년 10월 대장동 사건 이후 작성된 유 전 본부장의 진술조서는 모두 증거로 제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실장의 변호인은 "이 사건은 유 전 본부장의 증인신문 내용이 가장 핵심적인 증거이기에 이 부분을 탄핵하는 것이 방어권의 핵심"이라며 "진술 번복 이전 내용을 확보하지 못하고 반대신문 이뤄지면 실질적 방어권 행사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 전 실장에 7차례에 걸쳐 뇌물 2억4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본부장은 이 사건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 1월31일 열린 첫 재판에서 뇌물공여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21년 9월 대장동 사건 수사가 시작될 때만 해도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등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해 태도를 바꿔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고 있다.


정 전 실장 측은 "대장동 사건이 발생한 2021년 9월 이후 많은 진술을 했는데 (2022년 9월 이후) 변심해 새로 진술했다"며 "검찰이 (증거를) 취사선택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7일 예정된 유 전 본부장의 증인신문을 연기해달라는 취지의 요청도 했다. 변호인은 "재판장께서는 금요일 유 전 본부장 주신문 시작하는 것을 상수로 놓고 말씀하는데 조율이 가능하지 않은지 말씀드린다"고 했다.


검찰은 "수사팀에서 선별할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며 "모든 증거가 법정에 제출될 필요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법원이나 수사기관에 문서송부촉탁을 통해서 확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 사건 기소가 지난해 12월에 이뤄졌고 그사이 3번의 공판준비기일까지 진행됐다"며 지금에서야 추가 증거를 요청하는 것은 재판을 지연하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양측 언쟁이 이어지자 "법정에서도 전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조서가 제출되는데 바람직하다"며 유 전 본부장 측에 대장동 사건 관련 진술조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절차적 지연을 막으면서 재판을 진행하는 방법을 고민해보겠다"며 "예정된 증인신문은 빠르게 진행되어도 가을까지 이어질 텐데 재판부를 유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예정된 7일 증인신문이 이뤄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안구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유 전 본부장의 치료와 검사가 계획돼 신문 여부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