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 아시아통화기금 설립 제안…中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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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아시아통화기금(Asian Monetary Fund)' 설립을 제안했으며, 중국이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사진)는 최근 중국 측에 아시아통화기금 설립을 제안했다고 이날 의회에서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 제안에 대해 논의를 환영한다고 했다"며 "말레이시아가 계속 달러에 의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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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아시아통화기금(Asian Monetary Fund)' 설립을 제안했으며, 중국이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사진)는 최근 중국 측에 아시아통화기금 설립을 제안했다고 이날 의회에서 밝혔다.
그는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미국 달러화나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의존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통화기금 설립을 제안했다.
안와르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 제안에 대해 논의를 환영한다고 했다"며 "말레이시아가 계속 달러에 의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와르 총리는 보아오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력이 강해진 만큼 아시아통화기금 설립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안와르 총리는 지리 자동차가 올해 20억 링깃(약 5968억원)을 투자하는 등 중국이 말레이시아에 1700억 링깃(약 50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도 소개했다.
안와르 총리는 중국과 동남아 여러 나라가 갈등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대화에 대해서도 의회에 설명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등 주변 국가들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 지역이다.
그는 "중국 정부는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나스가 남중국해에서 가스전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해당 지역이 말레이시아 영해이며 페트로나스의 탐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다만 중국이 협상을 원한다면 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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