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국가기술자격증, 학력ㆍ경력 필요없는 과정평가형 확산”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희망하는 누구나 현장 실무중심의 교육·훈련과정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사업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2015년부터 시행된 과정평가형 자격은 산업현장에 꼭 필요한 직무역량을 키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훈련 이수를 중심으로 하는 자격제도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검증·배출할 수 있다. 공단은 2023년 1월 기계설계산업기사 등 179개 종목에 1530개 교육·훈련 과정을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자격 취득 인원은 3만4088명에 달한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기존 검정형과 달리 별도 응시 자격이 없다. 기존 검정형 자격은 학력이나 경력 등에 따라 제한이 있지만, 과정평가형 자격은 해당 분야 비전공자도 NCS 기반으로 설계된 교육·훈련을 이수하고, 평가를 통해 자격취득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얼마나 많이 아는지’보다 ‘얼마나 잘 하는지’를 평가하는 과정평가형 자격은 산업현장 수요를 반영하고 있어 기업의 만족도가 높고, 입사 후 현장 적응도 빠르다.
실제로 지난해 공단에서 2021년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2022 과정평가형 자격 성과분석’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과정평가형 자격 합격자의 6개월 이내 취업률(31.8%)은 검정형(24.2%) 대비 7.6%포인트 높고, 취업 소요기간 또한 약 11일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채용기업이 인식한 업무 수행 만족도 또한 높아, 응답 기업의 4곳 중 3곳(75.0%)은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를 지속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공단은 과정평가형 자격의 안정적 운영·확산을 위해 직업계고등학교 등 정규 교육기관의 참여를 촉진하고자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또한 공단은 2016년부터 ‘과정평가형 자격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보인 운영기관의 사례를 선정하고, 그 사례를 훈련기관과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최된 경진대회에서 정규교육기관 부문 우수사례로 선정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는 ‘전자’ 분야 마이스터고로 2015년 개정 교육과정부터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전자산업기사, 생산자동화산업기사 등 3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0년 입학생까지 572명이 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35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어수봉 이사장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산업현장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자격제도”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과정평가형 자격 질 관리를 통해 자격취득자의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에는 현장 중심의 우수 인재를 공급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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