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팀만 남은 e스포츠 왕좌의 게임

윤민섭 2023. 4. 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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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스포츠 프로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대장정의 마지막 단계에 다다랐다.

지난달 22일 2023년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를 시작해 지난 2일 3라운드까지 모두 마쳤다.

17승1패를 기록하며 정규 리그(페넌트 레이스)를 1위로 마친 바 있는 T1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무적 함대'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두 팀은 정규 리그 동안 나란히 13승5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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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8일 강릉시 소재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전 모습. 이번 스프링 결승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LCK 제공

국내 e스포츠 프로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대장정의 마지막 단계에 다다랐다. 지난달 22일 2023년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를 시작해 지난 2일 3라운드까지 모두 마쳤다. 이제 결승 대전을 결정짓는 최종 진출전과 결승전만을 남겨놨다.

T1이 플레이오프에서 전승을 거둬 결승 무대에 선착한 가운데, 젠지와 KT 롤스터가 최종 진출전을 치러서 또 한 장의 결승행 티켓 주인을 가릴 예정이다. 최종 진출전은 8일, 결승전은 9일 모두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우승 후보 1순위로는 T1이 꼽힌다. 17승1패를 기록하며 정규 리그(페넌트 레이스)를 1위로 마친 바 있는 T1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무적 함대’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들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KT를 3대 2로, 3라운드에서 젠지를 3대 1로 각각 꺾고 결승 무대 직행 권한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에 우승하면 통산 11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역대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26)과 시즌 MVP ‘케리아’ 류민석(20)이 T1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제우스’ 최우제(19), ‘오너’ 문현준(20), ‘구마유시’ 이민형(21)도 각자의 포지션에서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을 만큼 실력이 빼어나다.

하지만 최종 진출전에서 ‘패자부활’을 노리는 젠지와 KT도 충분히 우승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로서는 두 팀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두 팀은 정규 리그 동안 나란히 13승5패를 기록했다. 다만 두 팀과 모두 붙어본 T1 선수단 5인 중 4인은 KT의 결승 진출을 점쳤다.

젠지 고동빈(30) 감독과 KT 강동훈(40) 감독은 둘 다 소속팀의 3대 1 승리를 예상했다. 플레이오프는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데, KT의 강 감독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첫 경기를 잡는다면 3대 0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CK는 홈&어웨이 구분 없이 늘 종로 소재 e스포츠 경기장 ‘LCK 아레나’에서 정규 리그 경기를 진행한다. 최종 진출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잠실 실내체육관의 생소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젠지와 KT에는 큰 무대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도 있다. 리그 최연소 선수인 젠지의 ‘페이즈’ 김수환(17)은 이번이 데뷔 시즌이다.

결승 문턱에 선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젠지 ‘쵸비’ 정지훈(22)은 “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응원에 보답하는 방법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 뿐”이라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같은 팀의 ‘도란’ 최현준(22) 역시 “아름다운 마무리”를 약속했다. KT ‘기인’ 김기인(23)은 “팬분들을 마지막에 웃게 해드리겠다”고 4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밝혔다.

결승에서 맞붙을 상대가 정해지지 않은 T1은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문현준은 “어떤 팀이 결승전에 올라오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의 경기력”이라면서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제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재밌는 경기를 치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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