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구케는 KT, 오너만 젠지의 결승행을 점쳤다

윤민섭 2023. 4. 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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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와 KT 롤스터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가운데, T1의 선수 4인은 KT의 결승 진출을 점쳤다.

젠지와 KT는 오는 8일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젠지는 앞서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대결에서 T1에 져 최종 진출전으로 향했고, KT는 2라운드 맞대결에서 T1에 졌지만 3라운드 패자조 대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이겨서 '마지막 코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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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4일 롤파크서 2023 스프링 시즌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 진행
LCK 제공

젠지와 KT 롤스터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가운데, T1의 선수 4인은 KT의 결승 진출을 점쳤다.

젠지와 KT는 오는 8일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젠지는 앞서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대결에서 T1에 져 최종 진출전으로 향했고, KT는 2라운드 맞대결에서 T1에 졌지만 3라운드 패자조 대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이겨서 ‘마지막 코인’을 얻었다.

또 한 장의 결승행 티켓을 놓고 펼쳐지는 승부는 백중세다. 두 팀은 정규 리그 동안 나란히 13승5패를 기록했다. 젠지가 세트득실에서 4점 앞서 정규 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맞대결에선 KT가 두 번 모두 이겼다.

젠지 고동빈 감독과 KT 강동훈 감독은 나란히 소속 팀의 3대 1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강동훈 감독은 4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젠지는 탄탄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면서 기선제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첫 세트를 이긴다면 3대 1, 3대 0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동빈 감독은 “3대 0보다는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핵심 포지션은 미드·정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젠지 ‘쵸비’ 정지훈은 “미드·정글이 주도권을 쥐어야 게임을 운영하기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KT ‘비디디’ 곽보성 역시 “젠지 상대로는 미드·정글의 발이 풀려야 게임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LCK 제공

두 팀은 미드라이너의 캐리력에 기대는 바가 크다. 정지훈은 “‘비디디’ 선수가 라인전에 강점이 있다. 나중에 팀원과 합류했을 때도 변수를 만드는 능력이 다른 선수들보다 좋다”고 상대를 치켜세웠다. 두 선수는 서로를 향해 “다음 경기에는 힘을 좀 빼고 경기해달라”고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문현준을 제외한 T1 선수단 4인과 배성웅 감독은 KT의 결승 진출을 예상했다. 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배 감독은 “우리가 KT전을 더 힘들게 이겼기 때문”이라고 KT의 결승행을 점친 이유를 밝혔다.

앞서 T1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맞대결에서 KT에 3대 2로 신승했다. 특히 마지막 5세트 때는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해서 게임을 어렵게 풀어나가다가 50분 장기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3라운드 승자조 경기에선 비교적 쉽게, 3대 1로 젠지를 제압했다.

T1의 ‘케리아’ 류민석은 비슷한 듯 다른 두 팀의 성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젠지는 미드·정글이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바텀을 키우는 반면, KT는 상체가 상대방의 상체를 압박해서 바텀에 신경을 쓰지 못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바텀을 성장시키는 팀”이라면서 상체 싸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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