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 내집 청약 “창 밖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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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시장에서 강변이나 바다 인근에 들어서는 단지가 부동산 냉각기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이나 바다에 대한 조망권 가치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등 도심 전역에서 영향력이 크다"며 "리조트나 호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조망권에 대한 입지가 아파트 단지의 희소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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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시장에서 강변이나 바다 인근에 들어서는 단지가 부동산 냉각기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실제 창밖으로 무엇이 보일지, 교통과 학군 같은 입지는 어떤지 등은 ‘리버뷰’ ‘오션뷰’ 아파트에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적용된다. 강이나 바다가 보이는 집이라고 사람들이 무작정 달려들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4일 부동산R114 집계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과 광역시 도심에 분양한 239개 아파트 중 강·바다 조망이 가능한 단지는 13곳으로 평균 경쟁률이 11.4대 1였다. 강·바다 조망권이 없는 단지들(8.6대 1)과 비교해 높은 경쟁률이다.
조망권 프리미엄은 같은 생활권에서도 몸값을 벌린다. 부산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수영구와 해운대구 일대 3.3㎡당 가격은 지역 평균 시세 대비 700만~800만원 높다. ‘국평’(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짜리 집이라면 2억~3억원까지 차이가 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이나 바다에 대한 조망권 가치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등 도심 전역에서 영향력이 크다”며 “리조트나 호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조망권에 대한 입지가 아파트 단지의 희소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177개 단지로 이 가운데 강이나 바다 조망이 가능한 곳은 9.6%인 17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5.4%에 비하면 비중이 배 가까이 높아졌지만 10곳 중 1곳이 안 되는 만큼 여전히 희소성이 높다. 올해 강·바다 조망권이 있는 분양 단지는 전체의 64.7%인 11개가 부산에 몰려 있다.
부산에서는 낙동강 인근에 조성되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대성 베르힐’(1120가구)와 ‘에코델타시티 2차 디에트르’(974가구)가 각각 이달과 다음 달 청약시장에 나온다. 바다 곁에 올려지는 ‘경기 시흥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400가구)도 이달 중 분양 예정이다.
리버뷰나 오션뷰 아파트라고 모두 흥행에 성공하지는 않는다. 지난달 말 청약을 진행한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3048가구)는 북항재개발 수혜가 예상되는 대단지 아파트지만 1순위에서 0.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바다에서 약 500m 거리지만 항만이 가깝고 컨테이너가 많아 ‘컨테이너뷰’가 되리라는 우려가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가장 가까운 전철역(2호선 못골역)이 도보로 30분 이상 걸린다는 점도 매력을 떨어뜨렸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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