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의결' KFA 이사회 구성원 전원 사퇴…정몽규 회장만 제외

조효종 기자 2023. 4. 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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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제외한 대한축구협회(KFA) 이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사퇴한다.

박경훈 KFA 전무이사는 "협회 실무 행정을 총괄하는 전무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했다. 지난 금요일 임시 이사회 이후부터 다수의 이사분들이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이번 징계 사면 사태에 대해 부회장단과 이사진 모두 큰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하였으며, 오늘 전원이 사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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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이사회.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제외한 대한축구협회(KFA) 이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사퇴한다.


KFA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오후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조만간 정식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협회 정관에 따라 선임된 임원이 사퇴서를 제출하면 수용 여부에 상관없이 사임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발표했다.


박경훈 KFA 전무이사는 "협회 실무 행정을 총괄하는 전무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했다. 지난 금요일 임시 이사회 이후부터 다수의 이사분들이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이번 징계 사면 사태에 대해 부회장단과 이사진 모두 큰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하였으며, 오늘 전원이 사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사면 논란 여파다. KFA는 지난달 28일 승부조작을 포함한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을 사면한다고 발표했다. KFA의 기습 발표 이후 사면의 당위성, 의결 절차, 발표 시점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결국 KFA는 사면 의결 사흘 만인 31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 사면안 전면 철회를 결정했다.


그러나 사면안 철회 이후에도 파장이 이어졌다. 재발 방지를 위해 사면 대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계속 제기됐고, 책임론도 불거졌다. 지난 주말 K리그 경기가 열린 경기장 곳곳에는 정 회장, KFA를 향한 비판 걸개가 걸렸다.


이에 사면안을 의결한 이사회 구성원들이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정했다. 먼저 3일 밤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이동국 KFA 부회장, 조원희 KFA 사회공헌위원장이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같은 날 오후 KFA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의 사퇴 소식이 전해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서형권 기자

이번 총 사퇴로 사면안 의결에 책임이 있는 이사회 구성원 중 정 회장만 직을 유지하게 됐다. KFA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 이사회 의결권이 없는 감사를 제외하고, 부회장단, 전무이사를 비롯한 이사진, 마이클 뮐러 위원장 등 각 분과위원장 등이 모두 사퇴한다"고 밝혔다.


KFA의 총 책임자인 정 회장은 "사면 결정 과정에서 저의 미흡했던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철회 당시 입장문을 발표한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책임을 지거나 그에 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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