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강인권 감독 "구창모 부진? WBC와 관련없다"

차승윤 2023. 4. 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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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176=""> NC 다이노스 구창모. 사진=연합뉴스</yonhap>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과는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를 일찍 준비한 영향은 있겠지만, 야구는 똑같이 한다. 영향이 있다고 한다면 선수로서 본인이 준비를 못하는 거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2일 경기에서 크게 부진했던 구창모(26)에 대해 대표팀 출전 영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구창모는 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구창모는 지난 3월 열렸던 WBC 대표팀에 참가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참가를 위해 다른 이들보다 일찍 몸을 만들었고, 정규시즌보다 다소 이른 타이밍에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예년과 다른 경우인 만큼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실제로 대표팀에 승선했던 투수들 다수가 시즌 초 부진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4일에는 소형준(KT 위즈)이 전완근 통증을 느껴 말소되기도 했다.

강인권 감독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 사전 인터뷰를 통해 "구창모가 (2일 등판 때) 크게 안 좋은 부분은 없었다"며 "다만 50구가 넘어가면서 밸런스가 달라졌고, 투구 패턴이 변했다. 손 악력이 좀 떨어지면서 공이 높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날 구창모 투구 수를 90구로 잡고 있었는데, 맞춰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해 내렸다"고 설명했다. 

WBC와 관련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강인권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과는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를 일찍 준비한 영향은 있겠지만, 야구는 똑같이 한다. 영향이 있다고 한다면 선수로서 본인이 준비를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일 경기에서도 강 감독은 포수 박세혁을 2번 타자로 내세운다. 강 감독은 "현재로서는 박세혁을 2번에 계속 기용할 생각이다. 박세혁도 일주일에 한 번은 휴식을 주려고 하니 그때는 타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2번 타자도 1번 타자 같이 출루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결정했다. 또 오른쪽으로 가는 타구들이 있어야 박민우가 원 히트에 투 베이스를 갈 수 있다. 경기 초반 번트 작전은 거의 없으니 득점 극대화를 하려 했다. 득점 다양화를 하고자 박세혁 2번 기용을 생각했다. 또 손아섭이 중심타선에 들어가서 중장거리 타구를 쳐줘야 우리 팀이 장타력이 생긴다고 느꼈다. 그래서 박세혁을 2번, 손아섭을 5번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강인권 감독에게 지난해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와 첫 맞대결은 어떤 느낌일까. 강 감독은 "우리랑 할 때는 살살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아직도 얼굴이 어둡더라. WBC 때문인가 싶다. 양의지가 가지고 있는 것(자질)이 있지 않나. 분명 좋은 경기를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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