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60조원 지역 투자 첫 이행…디스플레이 미래 개척할 것"(종합)

박선미 2023. 4. 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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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까지 충남·아산 지역에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4일 열린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협약식 환영사에서 "아산에서 아무도 가보지 못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며 "이번 투자는 지난달 약속드린 60조원 지역 투자의 첫 이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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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2026년까지 충남·아산에 4조1000억원 투자
IT용 OLED 패널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생산능력 확보

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까지 충남·아산 지역에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은 정부의 첨단산업육성 및 지역균형발전 전략과 민간 투자의 의지가 결합한 '팀플레이'의 결실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또 삼성이 약속한 60조원 지역 투자의 첫 이행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4일 열린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07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OLED 양산에 성공한 이후 6세대 OLED를 양산하며 OLED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왔다. 기존 6세대 설비에서는 14.3인치 태블릿 패널을 연간 약 450만 매 생산할 수 있었다면, 이번에 투자하는 8.6세대 설비로는 연 1000만매까지 생산할 수 있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IT용 OLED 매출은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20%로, 지금에 비해 5배나 증가하게 된다.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 이어 IT용 OLED 패널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설비·건설투자 및 장비 구축 등 투자 과정에서 약 2만6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를 유발하고 약 2조8000억원 규모의 국내 설비 및 건설업체, 지역 내 소부장 기업의 매출 증가를 이끌어내는 등 충남·아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규모를 축소하며 대량 해고를 진행하는 등 사업 확장에 '급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상황에 결정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감한 투자로 '디스플레이 최강국'을 만들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삼성의 투자 의지가 더해졌기에 가능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는 정부의 '첨단산업 국내 유치' 첫 성과다. 정부가 국가첨단산업 육성 및 첨단산업벨트 조성 계획을 발표한 이후 정부가 지정한 '6대 첨단산업' 중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처음으로 민관 협력을 통한 첨단 산업 국내 투자에 물꼬가 트였다. 삼성이 지난달 약속한 60조원 지역 투자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협약식 환영사에서 "아산에서 아무도 가보지 못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며 "이번 투자는 지난달 약속드린 60조원 지역 투자의 첫 이행"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충남도의 지역 경제는 물론이고 협력업체 중소기업 대학을 포함한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에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삼성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단 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 개발 노력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신규 투자 협약식은 디스플레이 최강국을 만들기 위한 '팀코리아'가 총출동한 자리였다.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을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사업 주요 협력업체, 충남지역 4개 대학 총장과 산학협력 10개 대학 교수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과감한 선제적 투자 ▲산?학?연?관의 협력을 통한 초격차 기술 확보 ▲소?부?장 업체와의 상생을 통한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강화 등을 통해 충남 아산?천안에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팀코리아'의 의지가 담겼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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