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났는데 조퇴하고 골프연습장 간 김진태... 야당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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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달 31일 강원도 홍천군에 산불이 발생한 시간에, 춘천의 한 골프연습장에 간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산불이 났는데도 근무시간 중 골프연습장에 간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뒤늦게 사과했다"라며 "'연가를 내고 조퇴해서 문제없다'고 해명했다가 사흘이 지나 뒤늦게 연가 신청을 한 사실이 들통나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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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
ⓒ 연합뉴스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달 31일 강원도 홍천군에 산불이 발생한 시간에, 춘천의 한 골프연습장에 간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근무시간이었던 오후 5시 30분께 골프연습장에 방문해 '무단 조퇴' 논란도 일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김 지사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맹공을 펼치고 나섰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산불이 났는데도 근무시간 중 골프연습장에 간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뒤늦게 사과했다"라며 "'연가를 내고 조퇴해서 문제없다'고 해명했다가 사흘이 지나 뒤늦게 연가 신청을 한 사실이 들통나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날 한 시간 연가를 내고 조퇴를 했다고 밝혔지만, 서류상 연가 신청일은 지난달 31일이 아니라 3일이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구두로 연가를 신청했는데 비서실이 누락했다"라고 해명했다.
안 부대변인은 "김진태 지사가 제대로 연가를 냈다고 하더라도 산불이 났는데 산불 현장이 아니라 골프연습장으로 달려간 것이 잘했다는 것이냐"라며 "김진태 지사가 골프를 치던 당시 강원도 곳곳에서는 산불 진화작업이 한창이었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또한 발령됐다"라고 설명했다.
안 부대변인은 조퇴에 관한 김 지사의 해명에 대해 '거짓말'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도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를 치는 것도 모자라 도민을 상대로 뻔뻔하게 거짓말까지 했다"라며 "산불이 났는데도 근무시간에 무단 조퇴하고 골프연습장에 간 김진태 지사는 도민께 머리 숙여 사죄하라"라고 규탄했다.
이어 "김진태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면 지사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연가처리를 했다'는 황당한 해명... 논점도 몰라"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4일 소통관 브리핑에서 "재난 상황에 광역지자체장들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은 지역 주민의 안전보호와 더불어 빠른 상황 대처"라며 "'연가처리를 했다'라는 황당한 해명은 이미 국민이 무엇을 성토하는지 논점도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정부와 여당의 무책임한 모습과 여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일맥상통하는 모습이 암담하다"라며 "살아온 터전을 잃은 주민, 국민들의 허탈함을 안다면 결코 할 수 없었을 행동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충북 제천 산불 도중 술자리 참석으로 논란을 빚은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함께 언급하면서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라며 "지금은 다른 그 무엇보다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을 돕고, 후속 조치를 하며 주민의 삶과 마음을 보듬는 지자체장의 본연의 역할부터 똑바로 하시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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