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부터 에드워드 호퍼까지,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전시 3
박지우 2023. 4. 4. 17:32
흩날리는 벚꽃과 더없이 어울리는 회화 작품과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초대형 설치물.
「 JR : CHRONICLES 」
도시 곳곳, 예상치 못한 공간에 이미지를 배치하는 설치미술가 JR의 전시가 서울에 상륙합니다. 이번 전시는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을 시작으로 독일 뮌헨 쿤스트할레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는데요. 피렌체의 궁전부터 뉴욕 타임스 건물 옥상, 파리의 센 강변, 버려진 도시의 외벽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캔버스로 삼은 그의 방대한 작품 세계를 만날 기회입니다. 사진, 영상, 콜라주, 아카이브를 비롯한 1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지난 20년간 그가 층층이 쌓아 올린 도시의 기록을 확인하세요.
장소 롯데뮤지엄
일시 2023. 5. 3 - 2023. 8. 6
「 이우환 Lee Ufan 」
“존재한다는 것은 점이요, 산다는 것은 선이다.” 점과 선으로 하나의 인생을 빚어낸 근현대 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개인전이 서울을 찾아옵니다. 그는 작가의 작품 개입을 최소화하며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는 일본의 예술 운동 ‘모노하’를 견인한 주역으로 손꼽히고 있죠. 돌과 철판이 침묵 속에서 서로 대화를 하는 듯한 작품 〈관계항〉에서 이러한 그의 작품 철학을 확인할 수 있고요. 나아가 그는 1970년대부터 80년대 사이에 휘몰아쳤던 단색조 회화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1980년대 작품과 최근 공개된 작품을 포함한 조각 6점, 드로잉 4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장소 국제갤러리
일시 2023. 4. 4 - 2023. 5. 28
「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
“뉴욕은 내가 가장 좋아하던 도시였다.” 지극히 미국적인 일상을 그려내며 20세기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에드워드 호퍼의 국내 첫 개인전 소식입니다. 무명 시절 호퍼의 첫 개인전을 주최한 휘트니 스튜디오 클럽의 전신인 휘트니 미술관과의 공동 기획을 거친 만큼 의미가 남다른 전시죠. 그가 전 생애에 걸쳐 선보인 회화, 드로잉, 판화 등 총 160여 점의 작품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 110여 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따사로운 햇볕 아래에서의 여유를 그린 〈이층에 내리는 햇빛〉부터 프랑스를 여행하며 만난 피에로의 모습을 담은 〈푸른 저녁〉, 목가적인 풍경의 〈철길의 석양〉까지, 도시를 향한 호퍼의 애정 어린 시선이 물씬 느껴지는 작품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세요.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일시 2023. 4. 20 -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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