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쌀밥에 6첩 반상…노원구 '어린이 1000원 식당' 어디
김민욱 2023. 4. 4. 17:25
‘기장밥·얼갈이배추된장국·수제떡갈비구이·어묵볶음·시금치나물무침·깍두기’
서울 노원구 '아이휴(休)센터' 아동식당이 지난 3일 차린 메뉴다. 이곳은 초등학생에게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한다. 아동식당이 이렇게 차린 ‘6첩 반상’ 값은 단돈 1000원이다. 지난해부터 밥상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1000원 학식’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노원구가 이달부터 ‘1000원 아동식당’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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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아동식당’ 밥은 강화섬쌀이나 광복쌀로 짓는다. 둘 다 밥맛 좋기로 소문난 친환경 인증제품이다. 반찬 재료는 유명 식품전문업체 P사·C사에서 구매한다. 대부분 깐깐한 친환경 인증제품을 쓴다. 아동식당 밥상은 실제론 올해 급식단가 기준상 한 끼에 8000원짜리다. 부족한 예산은 서울시·노원구가 준다.
친환경 식재료로 차린 건강 밥상
‘1000원 아동식당’ 밥은 강화섬쌀이나 광복쌀로 짓는다. 둘 다 밥맛 좋기로 소문난 친환경 인증제품이다. 반찬 재료는 유명 식품전문업체 P사·C사에서 구매한다. 대부분 깐깐한 친환경 인증제품을 쓴다. 아동식당 밥상은 실제론 올해 급식단가 기준상 한 끼에 8000원짜리다. 부족한 예산은 서울시·노원구가 준다.
영양사가 성장기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중심으로 균형 있게 식단을 짜면, 조리사들이 ‘집밥’처럼 뚝딱 차린다. 해동하거나 데우기만 하면 되는 완제품은 되도록 쓰지 않는다는 게 노원구 설명이다. 전날 나온 수제떡갈비는 조리사들이 다진 돼지고기 등을 납품받아 양념 소스에 버무려 치댄 뒤 먹기 좋게 모양을 만들어 구워냈다. 밥과 국·반찬도 그날그날 만든 걸 낸다. 1년에 두세 번은 특별식도 나온다. 지난해엔 ‘랍스터 볶음밥’ 등이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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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4호점 문 열 예정
노원구 내 아이휴센터는 현재 27곳이 운영 중이다. 이중 아동식당은 상계 두산아파트 내 아이휴센터 등 3곳에 있다. 오는 7월엔 4호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아동식당은 평일만 운영한다. 학기 중에는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저녁밥을, 방학 중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을 준다.
식당은 잔반을 최소화하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용하고 싶은 날 3일 전에 각 아이휴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올 1분기에만 401명이 찾았다.
아동식당 밥값 1000원은 아이휴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일반 초등학생이 낸다. 휴센터를 정기적으로 다니는 아이들은 이용료를 한 달에 2만원 내는데, 여기에 밥값이 포함돼 있다. 방과 후에 잠깐 돌봄서비스를 받을 때 내는 1회 이용료 2500원도 밥값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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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식당 밥값 올해만 70% 내려
올 초만 해도 일반 초등학생이 부담하는 아동식당 밥값은 3500원이었다. 노원구는 돌봄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려 지난달 2500원으로 내렸다가, 이달 다시 1000원으로 확 깎았다. 노원구 관계자는 “서울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식사 돌봄 사업 중 가장 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이 식사만큼은 제대로 챙기고 싶었다”고 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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