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4·3은 국경일보다 격 낮은 추모일” 또 설화

오기영 2023. 4.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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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3 기념일은 (국경일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면서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하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나라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인데 대통령은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한다.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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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 무조건 공격, 맞지 않아”
허은아 “부끄러운 줄 알라”…홍준표 “방송출연 정지시켜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4·3 기념일은 (국경일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면서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하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나라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인데 대통령은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한다.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4·3 추념식에 불참했다. 여당 지도부에서는 김병민 최고위원,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일부만 참석했다.

그는 다만 “정부에서 희생자들과 유가족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존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겠다고 말했다”면서 “대통령도 무고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 하셨다”고 강조했다.

허은아 의원 페이스북 캡쳐


김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은 또 다시 비판에 직면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내년 총선 필패의 길로 달려가는 이유가 뭡니까”라면서 “한 두 번도 아니고, 대체 왜 그러시나.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일침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에 “제주 4·3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은 추모일이라서 대통령이 참석 안 해도 된다? 그러면 서해수호의 날은 국경일이었나?”라면서 “쉴드를 쳐도 사리에 맞게 쳐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발 좀 (김 최고위원) 언론 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며 “그것도 안하면 당지도부 무용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일갈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달 12일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예배에서 5·18 정신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인 보수단체 초청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표현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김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현재 복잡한 사정에서 설사 객관적인 다른 말이 난무한다고 해도 여러모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주제에 대해서는 영원히 입 밖에 내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특별히 어떤 말이든 하면 안 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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