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노후’ 비행기 미주·유럽 등 노선에도 투입

한명오 2023. 4. 4. 17: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국적항공기의 약 15%가 연식이 20년이 넘은 '경년(經年)항공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년항공기를 여객기로 사용하고 있는 항공사들은 대부분 국내선과 중국·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에 취항해 있다.

또 중국 24개 노선 중 20개, 동남아 29개 중 23개 노선에 20년 미만 항공기와 경년기 등이 투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안전 운항 위해 정기적으로 정비”
2020년 11월 15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뉴시스


우리나라 국적항공기의 약 15%가 연식이 20년이 넘은 ‘경년(經年)항공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인 미주와 유럽 노선에 취항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주 노선에는 시애틀과 호놀루루, 유럽 노선에는 파리·이스탄불·로마·바르셀로나 등에 취항해 있다. 대한항공은 미주와 유럽 노선을 제외한 노선 대부분에 경년여객기를 투입했다.

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항공운송사업자 안전도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국내 11개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총 366대다. 이중 경년항공기는 대한항공(31대)·아시아나항공(13대)·제주항공(3대)·진에어(3대)·에어인천(4대) 등 5개사에서 여객기와 화물기를 포함해 54대로 전체의 약 15%를 차지했다. 경년항공기를 여객기로 사용하고 있는 항공사들은 대부분 국내선과 중국·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에 취항해 있다. 진에어는 경년여객기를 다카·칼리보·푸켓·치앙마이를 제외한 동남아 노선에 사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 11대 중 10대를, 에어인천은 화물기 모두 경년기로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08월 26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경년항공기는 국내 도시 인천·김포·제주 등 13곳,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6곳에 취항했다. 또 중국 24개 노선 중 20개, 동남아 29개 중 23개 노선에 20년 미만 항공기와 경년기 등이 투입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유일하게 경년기를 장거리 노선에 투입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부품 교환과 점검 등 안전한 운항을 위해 강화된 자체 정비 프로그램에 따라 정기적인 정비를 하고 있다”며 “2017년부터 A350 항공기와 A321NEO 등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노후 기재 반납을 통한 항공기 세대교체를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7월 6일 오전 제주공항을 떠나 청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592편 CS300 항공기가 엔진 결함으로 회항해 정비사들이 엔진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기는 정해진 사용기한이 없다. 주기적인 정비와 부품교환 등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사용한지 20년이 넘은 항공기를 경년항공기로 분류한다. 또 이 항공기들이 낡아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관리·감독하고 있다. 국토부는 경년항공기에서 자주 발생하는 결함 유형을 특별관리항목으로 지정하고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항공안전 전담감독관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국토부의 이번 발표에는 경년항공기 보유현황 외에도 최근 5년간 우리나라 항공사 사고 현황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발표 전 세계 항공사 사고 현황, 국제기구 등의 안전평가결과에 따른 항공안전우려국 지정 현황 등을 담았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항공사별 안전수준 평가 결과에서 최상위를 기록했다. 에어프레미아, 아시아나항공이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플라이강원·에어인천은 전체 항공사 평균 이하의 수준으로 평가됐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