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근 비보잉 레전드, 함안서 대한민국 비보이의 우수성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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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출신의 세계적 비보이 피직스(B-boy Physicx·김효근·38)가 오는 22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2023 함안 스트리트댄스 페스티벌'에 온다.
김효근 팀이 비보이로 세계적 명성을 떨치며 20여년이 흐른 지난 1월 말, 김효근과 전 국장은 함안면의 카페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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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출신의 세계적 비보이 피직스(B-boy Physicx·김효근·38)가 오는 22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2023 함안 스트리트댄스 페스티벌'에 온다.
함안군은 이번 댄스 페스티벌을 처음 개최하면서 함안을 '젊은이가 많이 찾는 도시'로 키워보겠다는 복안이다.
피직스(Physicx)라는 닉네임은 무중력과 같은 무브를 보여주는 김효근의 테크닉을 표현한다. 세계 비보이들에 사이에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존재다.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브레이킹은 강렬한 힙합과 비트에 맞춰 추는 역동적인 춤이다. 한국에서는 브레이크댄스 또는 비보잉이라고 한다.
김효근은 2002년 영국의 세계비보이대회 'UK 비보이 챔피언십스' 결승 한국 대 프랑스전에서 연장 마지막 댄서로 등장, 무빙을 DJ의 스크래치와 맞아떨어지게 하면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얻는 순간이었다. 당시 김효근은 18세였다.
이후 유로 프로 AM 우승(2003), 프랑스 힙합 플래닛 우승(2004), UK 챔피언십 크루 우승(2005), KBS 스카이 아로미컵 우승(2006), 프랑스 그라운드 컨트롤 1대1 배틀 우승(2006)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2000년대 '리버스크루' 소속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약했고, 2006년에는 '대한민국 비보이 춤으로 세계를 제패하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경남 함안군 함안면 신교마을 출신인 김씨는 중학생 때부터 후배 5~6명과 함께 군청 뒤 함안말이산고분군 앞 3·1독립운동 기념탑에 모여 연습했다. 탑이 있는 대리석 바닥이 헤드스핀을 하기에 좋았기 때문이다.
20여년 전 전호열(현 함안군 행정국장)씨는 이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군청 출입구 복도와 3층 회의실을 일과 후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어린 비보이들은 비가 오거나 추운 날에도 연습을 할 수 있고 특히 불량청소년으로 대하는 시선을 피할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다행으로 여겼다.
전호열 행정국장은 "아이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이들은 열정을 갖고 정말 자신들의 꿈을 찾아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꼭 공부만 잘 하는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나"라며 "작은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말단 공무원이던 전 국장은 1999년 전남 장성군에서 제1회 홍길동축제가 열리자 김효근 팀이 무대에 서게 해줬다.
2000년에도 제2회 홍길동축제에 참가하게 해줬고, 2001년 함안무진정에서 열린 함안낙화놀이 공연에도 김효근 팀을 무대에 올렸다.
김효근 팀이 비보이로 세계적 명성을 떨치며 20여년이 흐른 지난 1월 말, 김효근과 전 국장은 함안면의 카페에서 만났다.
22일 '함안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을 위해서다.
'리버스크루'와 '위너스크루'가 특별공연을 하고, 배틀게스트로 '5000', 'BBOY T', 'POPBONG', 'CERA' 등이 나선다.
JERRY와 ZEALOT가 사회를 보고, ZESTY와 JOOPOP가 DJ로 관객을 만난다.
비보잉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이다. 김효근은 대한민국 비보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다.
새내기 공무원과 중학생의 첫 만남 이후 20여년, 함안 스트리트댄스 페스티벌로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함안=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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