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아동친화도시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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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아동친화도시가 되기 위한 작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부족한 문화시설을 채우고, 놀이공간을 늘리는 등 도시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아동친화도시의 기준을 대폭 담아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은 4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아이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듣기 위한 '아동친화도시 조성 제주도민 1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가 도민이 행복한 도시라는 비전을 세우고 2019년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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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아동친화도시가 되기 위한 작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부족한 문화시설을 채우고, 놀이공간을 늘리는 등 도시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아동친화도시의 기준을 대폭 담아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은 4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아이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듣기 위한 ‘아동친화도시 조성 제주도민 1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초중고 학생 70명과 학부모 등이 참석해 제주에 바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도시를 안전하고, 놀 공간이 많은 곳으로 만들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저녁시간대 가로등 조도를 높이고, 차량에 방해받지 않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학교 놀이터와 도서관 등 집 가까이 아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과 프로그램을 확대해 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아동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아이들에게 의견을 말할 권리를 주고, 어른들의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여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앞서 토론회 참석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의견조사에서는 아동권리증진을 위한 우선 개선 과제로 ‘아동정책에 아동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이 3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과 학교 주변에 놀거나 쉴 공간이 없어 불편하다’는 의견이 20.6%로 뒤를 이었다. ‘보호자 동행없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14.3%로 나타났다.
도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아동친화도시 조성 추진과제에 반영할 방침이다. 추진과제 수립과 이행 결과는 이후 아이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주는 동시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평가 기준이 된다.
제주도는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가 도민이 행복한 도시라는 비전을 세우고 2019년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준비해왔다.
첫 해 아동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아동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이날 100인 원탁 토론회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오순문 부교육감, 양덕순 제주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현장 의견을 경청하고, 지역사회에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오늘 토론회는 아이들을 아동정책 수립의 당사자로 인식하고, 아동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나가기 위한 자리”라며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아동의 권리가 실제 일상에서 보장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아동친화도시는 유니세프가 아동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실질적인 제도 및 정책 변화를 이끌어낸 지자체를 인증하는 제도다.
2013년 서울 성북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전국 83개 지자체가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이중 25개 지자체는 상위단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됐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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