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 옆 저 남자, 수상한데…' 시민의 촉, 유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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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놀던 8세 여자아이를 유인해 납치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이를 수상히 여기고 제지한 한 시민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MBC가 공개한 범행 당시 영상을 보면, A씨가 아이와 함께 주택가 도로를 걷다가 아이 손을 잡아끈다.
이에 A씨는 "아이의 삼촌이다. 인형을 주려고 데려간다"고 했고 아이도 A씨를 삼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여자아이와 일면식도 없으며 간식을 주면서 자신을 삼촌으로 얘기하라고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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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궁하고 몸싸움 끝에 경찰 도착
"용감한 이웃 덕분에 세상이 따뜻"
공원에서 놀던 8세 여자아이를 유인해 납치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이를 수상히 여기고 제지한 한 시민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일 미성년자유인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15분께 광주 북구 한 어린이공원에서 놀고 있는 8세 여아에게 간식을 주면서 자기 집으로 데려가려 한 혐의다.
그는 피해 아동에게 "인형을 주겠다"고 유인해 약 500m가량을 데리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아들과 공원에 나온 한 주민이 이를 목격하고 A씨를 끝까지 따라붙으면서 막아선 사실이 알려졌다.
MBC가 공개한 범행 당시 영상을 보면, A씨가 아이와 함께 주택가 도로를 걷다가 아이 손을 잡아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시민은 A씨를 막아선 뒤 "아이와 무슨 관계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아이의 삼촌이다. 인형을 주려고 데려간다"고 했고 아이도 A씨를 삼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시민은 A씨를 이상하게 여기고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시민은 A씨와 여자아이를 떼어놓고 112에 신고하려고 했다. A씨가 이를 막자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후 경찰이 도착하자 A씨는 "삼촌이 아니라"면서 무릎을 꿇고 비는 장면도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여자아이와 일면식도 없으며 간식을 주면서 자신을 삼촌으로 얘기하라고 시켰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영상은 MBC 유튜브 채널로도 볼 수 있다. 현재 조회수 210만회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대단한 이웃이다", "용감한 분이 계셔서 세상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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